상단영역

본문영역

장보고대교 개통전부터 송곡 회전교차로 사고 빈발

급경사 도로에다 커브길·좁은 도로폭 사고 위험성 높아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7.11.17 15:18
  • 수정 2017.11.17 15:21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지면과 고금면을 잇는 신지 송곡 회전교차로 공사 모습.


이달 말께 개통 예정인 장보고 대교의 개통을 앞둔 상황에서, 이곳 대교의 진입을 위해 설치되고 있는 신지 송곡회전교차로 부근에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이곳 송곡회전교차로는 송곡리에서 신지면사무소로 가는 방면에 설치되고 있는 교차로로, 기존 도로에서 장보고 대교로 진입하기 위해 별도의 우회도로를 만들지 못해 기존도로에 설치되고 있는 교차로이다.

완도읍 김 모 씨는 "이곳 교차로는 송곡마을에서 신지면사무소 쪽으로 가다 보면 급경사도로에다가 커브길에 설치된 교차로다"며 "이곳은 시야 확보가 현저히 떨어지는 한편 교차로의 도로폭 또한 좁아 교통사고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택시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 모 씨는 "이곳 교차로가 조성되면서 여러 건의 사고가 났는데, 장보고대교의 개통도 중요하지만, 이곳 도로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세심한 배려가 아쉽다"고 전했다. 

신지면민 정 모 씨는 "앞전에 경운기가 교차로를 지나다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났다"며 "농기계의 통행까지 있는 도로에 회전교차로는 매우 위험하다" 고 말했다.

군청 모 공무원은 "언발에 오줌누기식 도로개설이다. 보통 회전교차로는 도심지의 서행하는
구간에 설치해 교통 흐름을 최대한 방해하지 않는 것이 목적인데, 일반도로에다 회전교차로를 설치하는 것은 이곳 도로사정을 잘 모르거나 야간 통행 시에는 자칫 대형 교통사고를 부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곳 다리 시공을 맡고 있는 업체측은 "우리는 장보고대교 시공만 책임지고 있다. 우회도로를 만들었다면 사업 타당성이 맞지 않아 진행이 어려웠다. 당초엔 일반 신호등을 설치해 직각에 가까운 신호체계로 설계가 나 있었는데, 송곡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회전교차로를 설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