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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전인수 패착 둔 황주홍 의원, 완도군 선제 대응해야

[사실]강진 신마항 개발 패착 둔 황주홍 의원과 완도군의 대응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7.11.17 14:52
  • 수정 2017.11.1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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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경제의 또 하나의 새로운 발전동력원이라는 기치 아래 강진 마량에 신마항을 개항한 후, 화물선 취항이 이뤄졌지만 운항 한 달도 못돼 운항이 잠정 중단됐다. 이유인즉, 강진~제주를 오가는 화물선이 해조류 양식장 위를 운항해 설치된 시설물을 끌고 나가 억대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사고해역은 장흥 대덕읍 옹암·내저·신리 일대 어민들의 양식장이다.

270여 양식 어민들은 화물선이 양식장이 조성된 항로를 운항하면서 두 차례에 걸쳐 20ha에 걸쳐 임시로 이식해놓은 미역종묘 6000t과 32ha에 이르는 매생이 양식장 시설물이 파손됐다며 완도해경에 신고했다.

당초 장흥 어민들은“양식장 피해를 우려해 화물선 운항을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강진군이 이를 무시하고 추진한 결과다”며“강진군이 피해 발생을 예상하고도 무리하게 운항한 결과 억대 피해가 발생했다” 며 분노하고 있다.

신마항 건설은 건설전부터 영산강 환경청에서 "신마항 건설 사업으로 인해(Case 1~3 모두)해수유동 변화가 매우 심하며(최대 72cm/s 감소 및 51cm/s증가)이로 인해 지형변화 또한 심하게 발생되어 주변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며 특히 저서생물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더불어 "신마항 건설 사업 주변은 해양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한 갯벌과 암반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를 조간대외 직접적인 훼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면서, "현재 사업지역 주변에는 많은 양식어장이 존재하며 이곳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개항 전, 그러한 예상이 현실화됐다는 점에서 신마항 개항은 먼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한 지자체의 근시안적 지역개발로 남게 됐다. 신마항 개발은 황주홍 국회의원이 강진군수 시절 국비지원을 받아 강진의 해양물류와 해상여객을 통해 야심차게 시작했다.

그러나 신마항을 지나는 이곳 해역은 완도와 장흥, 강진이 공유되는 해역으로써, 어민들의 생존권과도 맞물려 지역 분쟁과 주민 갈등의 불씨로 잠재하게 됐다. 분쟁과 갈등을 해결해야 할 지도자의 정책적 결정이 아전인수적 지역개발로 분쟁과 갈등을 초래시키는 단초가 돼 버렸다.

지도자는 공적 이익, 공적 목표, 공적 질서와 공적 행복을 창출하는 사명감을 가진 사람으로써 공익을 저해하는 요인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 완도군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사후약방문이 되지 않도록 완도 주변 해역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 사고를 면밀히 점검해 선제 대응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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