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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해조류 산업의 부활을 꿈꾼다

[의정 칼럼]완도군의회 박성규 의원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7.10.25 08:20
  • 수정 2017.10.2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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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규 / 완도군의회 의원

지난 4월14일부터 5월7일까지 완도는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관람하기 위한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완도군의 발표에 의하면 140여만명의 관광객이 다녀 갔다하니 전체인구 5만여명인 완도의 인구수를 감안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박람회장을 찾았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방문자 모두가 해조류에 관심이 있어 방문하진 않았을지라도 박람회를 통하여 해조류에 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였다는 점에 대해서 높이 평가한다. 또한, 박람회를 통하여 5,230만달러 한화 600억원 가량의 수산물 수출 계약을 체결하였고 경제유발효과가 2,016억원에 이르는 큰 성과를 거양하였다는 점에 대하여 완도군과 공무원들의 그동안의 노력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해조류의 중요성과 미래 대체자원으로서의 가치조명을 위한 행사는 성공리에 끝을 맺었다. 이제 들떴던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박람회를 통해서 제시했던 비젼들을 실현할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겨할 시기라 생각한다.

금번 박람회의 중요한 시사점은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에서 수출상담 2,900만달러, 현장계약 320만달러 규모의 실적을 올렸다는 점과 지역해조류생산업체와 미국, 일본, 캐나다 등 해외 업체간에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출 길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수산물을 수입할 때 위생과 안정성을 제일로 꼽는 일본과 해조류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던 미국과 캐나다에서 청정바다 완도에서 생산된 해조류의 우수성을 인정한 것이다. 무궁무진한 세계시장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회자되는 완도말에 “물 때 맞을 때 배질 하라”는 말이 있다.

세상만사는 시기와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 해조류 시장을 석권하던 일본이 방사능 유출 사고로 주춤하고 있고, 미국과 캐나다가 우리에게 손짓하고 있다. 지금이 완도 해조류를 전 세계에 알리고 보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는 이 기회를 해조류 산업 육성의 시발점으로 삼고 세계시장을 석권해야 한다. 지금처럼 좋은 기회와 조건을 놓치면 얼마나 쓰라린 대가를 치러야하는지 우리는 경험했다.

국내 최고의 김, 미역, 다시마 생산지로 명성을 날리던 우리군이 어느 때 부턴가 서해안과 경남 지역에서 생산되는 해조류에 밀려 그 명성을 잃었고 꿔다 논 보릿자루 신세를 면치 못했다. 어장확대와 신품종을 개발, 지속적인 홍보와 판매망 확충 등 해조류 산업 육성에 소홀한 결과였다. 다행히 민선 6기에 들어 해조류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옛 명성 회복과 해조류 산업육성을 위하여 군수 공약사항으로 선정하는 등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으니 고무적이라 하겠다.

현재 추진중인 완도군의 해조류 산업 육성방안을 살펴보면 권역별 양식구조를 재편하고, 시설면적 확대 및 어장 재배치, 기후변화대비 신품종 개발 및 해조류 종자생산시설 확대, 우량종자, 기자재 확대 공급 및 어장환경 개선, 산지 내 수직계열화 구축 및 전문매장 시설, 해외시장 개척 등이다. 또한 전라남도에서도 김, 미역, 다시마 등 7천헥타 규모의 해조류 양식장을 신규로 개발키로 했고 신기술개발과 보급에 나서기로 했다.

도와 군에서 이처럼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 더불어, 어민들은 현지에서 생산에서 가공, 유통까지 할 수 있는 산지가공사업 등을 집중 육성할 필요하다고 얘기하고 있다. 어민 소득증대와 해조류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사항이라 생각한다.

몇 년 전부터 전복산업 활성화로 해조류 양식업이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해외 등지에서 해조류에 대한 인기가 상승하면서 해조류 양식업으로 전환하는 어민들이 늘고 있다. 해조류 분야에서는 환영할 만 한 일지만 전복양식 어민들의 어려움이 느껴져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해조류 육성 기고에 무슨 전복 얘기냐 하겠지만 요즘 사드여파로 중국 수출이 줄어들고 국내소비가 위축 되면서 전복양식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대도시 판촉활동 등 판매 활동을 강화하고 홍보를 실시하고 있지만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가차원의 제도적인 지원책이 절실하다. 해조류 양식이나 전복 양식업에 종사하는 어민들은 수산업 부흥과 해조류 옛 명성 회복을 위하여 오늘도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완도군은 이러한 어민들의 꿈과 희망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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