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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포진 500년 역사 조명

[특별기고]정영래 / 완도문화원 원장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7.08.25 20:52
  • 수정 2017.08.2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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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래 / 완도문화원 원장

 가리포진!
가리(加里)라는 지명은 우리나라에 많이 있다. 서울에 가리봉동, 강원도 홍천에 가리산, 경기도 포천에 가리왕산 즉 지형이 가랑이를 벌리고 있는 형국에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궁형(弓形)이라 한다. 주로 산 이름이 많고, 완도의 가리포는 포구의 이름이다. 포구에 군진이 포함되어 “가리포진”이라 하였다.

지난 7월 28일 완도문화원에서는 완도군이 후원하여 “가리포에서 이순신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학계 및 전문가를 모시고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본 학술대회는 가리포진 첨사에 관한 연구와 가리포진 성 복원 및 당시 완도 주민들이 정유재란에 기여했던 공로에 대한 연구 발표였다. 결과적으로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본다. 특이할 부분은 가리포진 첨사후손들이 많이 참석하였다. 가리포진 첨사 후손은 우리의 가족이다.  

가리포진의 역사는 500년이다. 1522년에 설진되어 지금 2017년은 495년이다. 앞으로 5년이면 500년이 되는 해 2022년이다. 5년 하면 긴 기간 같지만 세월은 멈추어 주지 않는다. 완도문화원에서는 “가리포진 500년 역사 재조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관심이 있는 지역주민과 향토연구가들이 2022년까지 5년 동안 꾸준한 발굴과 연구를 거듭하여 가리포진의 500년 역사와 흔적을 복원하고자 한다.

첫 번째 “가리포진 첨사 후손 찾기”이다. 지금까지 10여분의 후손을 찾았다. 후손들의 열의가 대단하다. 완도문화원에서 270여 전국 문화원에 협조를 요청하여 “가리포진첨사 후손 찾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알리고 접수를 받고 있다.

두 번째 “가리포진 성 복원” 가리포진 성 복원은 돈이 많이 드는 사업이다. 군 자체 재정으로는 어려움이 있어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추진하고자 완도군과 문화원에서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가리포진의 역사는 “가리포진 첨사 선생안”이라는 역대 첨사 228명의 전출입내력이 남아 있다. 지방사에서 이처럼 400여년의 역사를 기록해 놓은 기록은 없단다. 따라서 금번 완도군에서는 가리포진 첨사 선생안을 도 지정문화재로 지정 추진하고 있다.

장보고 청해진 역사 복원은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가리포진 역사는 그동안 우리가 잊고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순신 호국관광벨트 사업”을 공약으로 추진하고 있다. 가리포진 역시 임진 7년 전쟁을 승리로 이끈 완도에 고금진과 가리포진의 복원이 국책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완도군민이 노력할 때다. 이것은 우리의 문화다. 우리는 완도의 작은 문화라도 가꾸고 알리여 완도군민이 긍지로 지켜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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