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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국제 장보고 리더십 센터 개설해야

[사설]장보고 선양사업의 현주소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7.08.25 10:20
  • 수정 2017.08.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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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TV 드라마 해신 이후, 완도 지역에는 장보고와 관련한 각종 선양사업이 활발하게 펼쳐지면서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경제계나 사학계에서는 한국을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시킨 수출주도형 경제발전전략은 1,200년 전 해상왕 장보고의 국제무역활동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고 그의 글로벌 전략은 오늘날 동북아 경제허브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일본 사학계에서도 "장보고의 교역 네트워크는 불교가 중요한 매개체였으며, 일본의 불교전파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히고, “역사적으로 장보고의 등장은 고대에서 중세에 이르는 아시아 무역사, 세계관계사면에서 매우 흥미로우며, 향후 동북아의 발전에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교육계에서도“장보고는 해외동포들까지 조직화해 네트워크로 활용할 수 있는 안목과 식견, 무형자산의 창조적 활용 등 국가발전 전략가로서의 안목은 우리나라를 동아시아 중심, 세계 허브(hub)국가로 발전해 가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히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장보고는 도전하는 기업가정신과 군(軍)·산(産)·상(商) 복합서비스 개념의 신비즈니스 도입, 시장과 제품의 소싱(sourcing) 등을 통해 해외 네트워크를 국내 해상세력과 연계시킴으로써 동북아 해상교역 네트워크를 주도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각계 전문가들이 말하는 장보고의 부가가치는 세계화, 글로벌화 하는데 있어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이러한 점을 들어 완도군에서도 장보고와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함께 선양 사업이 실시되고 있지만, 정작 완도군이 펼치고 있는 사업은 하드웨어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장보고를 통해 지역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있어선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몸은 만들어져 있는데, 이를 활용하는 머리가 빠져 있는 꼴로, 가장 핵심이 되는 소프트웨어 운영이 안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장보고를 통해 지역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장보고를 널리 알려야 하는 것이고, 가장 효율적인 홍보기법은 독창적인 장보고 리더십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내는 물론 전세계 청소년과 리더들에게 그의 사상과 정신을 알려야 한다.

이는 장보고를 알아야 완도가 더욱 효율적으로 재구매되는 이치로써, 어느 지자체도 차용할 수 없는 완도만의 특화상품이 될 수 있다. 별 효용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삼두리 소재의 전남청소년수련원 등을 국책사업화시켜 국제 장보고리더십센터로 개설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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