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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건립과 역사 바로 알기 함께해야

[사설]완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 제안에 부쳐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7.08.19 16:39
  • 수정 2017.08.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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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광복절을 맞아 정치권에서 '건국절'이라는 용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건국절 논란의 핵심은 대한민국 건국을 언제로 보느냐는 건데, 정치권에서는 진영에 따라 1919년과 1948년으로 갈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박인철 군의원은 완도군의회 제250회 임시회 자치행정과 주요업무보고에서 완도군에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박 의원은 “소안, 신지, 고금, 약산을 비롯해 완도읍에도 항일운동하신 분들이 많다. 대전 국립묘지 1묘역과 2묘역에 가면 완도읍 출신들이 많이 묻혀 있다”면서 “완도는 전체적으로 항일의 섬이다. 내년 본예산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 예산을 반영하는 게 어떠냐”고 질의했다.
또“소안배달 청년회에서 2천만원을 모금했다고 하더라. 부둣가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립하고자 하는데 예산이 부족해 군 지원 근거가 없냐는 문의가 들어왔다”며 “자신들이 알아보니 3천6백만원의 예산이 소요돼 1천6백만원 정도가 부족하다고 하니 군이 부족분에 대해 지원을 긍정적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군에서는“전남  시·군 가운데 7곳이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했다. 설치 경위를 알아보니 설립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여성단체 등 각계각층이 모금활동을 전개해 건립하고 있다. 설치 시·군을 벤치마킹해 가급적 하는 방향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응답했다.

물론 아직까지 지역사회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따른 완전한 일치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평화의 소녀상의 상징성은 정의로운 저항, 전쟁을 포기하고 평화를 선택한 결과로써 우리 역사를 바로 알면서 일본의 비인간적 독재적 만행을 고발함은 물론 당시 나약했던 또 우물안 개구리격인 위정자들을 고발하는 이중적 상징성이 있다. 이는 항일의 섬 완도와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늦어도 너무 늦은 감이 있다.

8`15 본지의 사설은 단재 신채호 선생의 역사관으로 마무리한다.
"우리나라에 부처가 들어오면한국의 부처가 되지 못하고 부처의 한국이 된다."
"우리나라에 공자가 들어오면한국을 위한 공자가 되지 못하고 공자를 위한 한국이 된다."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들어오면 한국을 위한 예수가 아니고예수를 위한 한국이 되니, 이것이 어쩐 일이냐!"
"이것도 정신이라면 정신인데, 이것은 바로 노예정신이다."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려거든 역사를 바로 읽을 것이며 다른 사람에게 나라를 사랑하게 하려거든 역사를 읽혀 바로 알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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