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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향기로운 법향이 피워나는 숙승봉 3

[완도 풍수 3. 불목리 숙승봉]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17.08.12 10:41
  • 수정 2017.08.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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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하면 필경 음택과 양택을 통해 상승의 기운을 얻어 발복한다는 이론이 정설로 돼 있지만, 꼭 음·양택의 최적의 조건만으로 상승의 기운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명상이나 참선, 사찰에서 올리는 기도, 산을 오르는 등산인들이나, 산기도를 올리러 명산대첩을 찾는 무속인, 또 종교시설에서 마련한 기도원에서 올리는 기도와 같은 힘으로도 명당의 기운 버금가는 발복을 얻을 수 있다고 하는데, 종교인들은 이 기도가 명당터를 만나면 그 기운이 더욱 극대화된다고.
동물학자들은 "몸이 아파 면역력이 극도로 떨어진 동물들 또한 자연치유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명당의 혈처를 찾아 3~4일씩 그 자리에서 상승의 지기를 빌어 스스로를 치유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명당터에서의 수련법은 풍수나 지기에 눈을 뜬 명사들이라면, 예부터 토굴을 파 2~3일씩 단식하며 지기를 받았다고.
결국 숙승봉이 가진 기운은 수행이나 수련하는 이들이 받으면 그 기운이 더욱 커진다는 게 풍수가들의 전언이다.
그런 전언에 맞게 이곳에는 1990년도에 개설했다는 수련시설이 있다.
풍수가들은 청소년들이 해상왕 장보고의 정신을 이어받으면서 대자연을 마음껏 즐기고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체험장으로 안성맞춤이다고 하는데, 완도청소년수련원 원불교 소남훈련원이다.
풍수가들은 일단 이곳의 배치된 수련원은 완벽해 보이지만, 청소년들이 오래 기거하고 정진 수양이 이뤄지는 숙승관의 좌향은 약 15도, 정진원과 도선원은 약 5도 정도씩 좌향이 벗어났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 또한 그리 크게 문제 될 일은 아니다고 전했다.
완도 청소년 수련원과 마주보며 완도청소년 훈련의 부족한 숙박시설이나 장소를 보완해주고 있는 완도 원불교 소남수련원,
이곳은 1990년도에 개설돼 교도들의 훈련원 기능과 함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풍수가들은 이곳 또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진 곳이어서 대자연의 풍취를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장소로 적합하며 불교계 명사들의 숨결이 원력으로 똘똘 뭉쳐있어 상승의 기운을 받기 적합하다고.
그런데, 누가 이렇게 불교에 밝은 땅에다 이런 훈련원을 지었을까? 대법당과 식당을 지나 올라가면 커다란 돌에 ‘일원만불도량’이라고 친필로 남긴 대산종사 소남 김영현 선생이 주인공이다. 자신의 호를 따서 지어진 이름으로 소남 선생은 본 훈련터를 포함하여 청해진다원 등 원불교를 위하여 많은 땅을 희사했다고.
이곳에서 다소 아쉬운 것에 대해 풍수가들은 이러한 수행정진터로 안성맞춤인 곳에 완도군의 지원과 함께 원불교에서도 문호를 확대 운영해 더 많은 청소년들이 좋은 기운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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