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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보길 가뭄 최악, 주민들 “기우제라도”

해군 제3함대사령부, 식수 수송 군수지원정 긴급 투입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7.08.12 10:33
  • 수정 2017.08.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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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제3함대사령부 소속 군수지원정이 노화 이목항에 도착하여 식수 공급을 하고 있다.


완도군은 연일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화읍과 보길면은 긴 가뭄으로 농업용수는 물론 식수 부족까지 그애말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주민 김 모 씨는 "이번 태풍에 적잖은 기대를 했는데, 태풍까지 빗겨나가며 노화 보길은 최악의 가뭄 상태를 맞고 있다. 그나마 보길면은 저수지라도 있어 조금 나은 상황이지만, 노화읍은 기우제라도 지내야 할 판이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식수난 해소를 위해 해군 제3함대사령부로부터 운반급수를 위한 군수지원정을 지원 받기로 합의하고 10일부터 본격 투입됐다고 밝혔다.

특히, 완도군에서 해군 제3함대사령부에 첫 지원 요청을 한지 일주일 만에 일사천리로 이루어졌으며, 가뭄이 해갈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운반급수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에 투입되는 군수지원정은 해군 제3함대사령부가 보유하고 있는 선박 중 운반 급수 배수량 200톤과 40톤 규모의 지원정이며, 2대의 선박이 번갈아 가며 1주일씩 섬 주민 식수운반을 위해 투입됐다. 군수지원정 지원 합의 결정과 함께 10일 오전 8시에 목포를 출발한 200톤급 지원정은 오후 1시 30분경 노화 이목항에 도착하여 식수 공급을 시작했다.

주민들은 "앞으로가 더 문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주민들은 생존권의 위험 수위에 도달할 수도 있다."면서 "군청의 사전대비가 충분히 돼 있어야 한다. 그동안 재난·재해 대비를 위해 많은 예산과 행정력을 투입해 왔던 만큼 이번 가뭄사태도 슬기롭게 대처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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