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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속도 30% 이상 빨라진 육종참전복 개발 성공

속(速)성장 육종참전복 품종 개발...생산원가 절감으로 저렴하게 공급 예상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7.08.12 09:13
  • 수정 2017.08.1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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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성장 비교표.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최신 육종기술을 바탕으로 ‘속(速)성장 육종참전복’ 품종을 개발하였으며, 현장 검증실험 실시 결과 일반 양식용 참전복보다 30% 이상 성장 속도가 빠름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바다의 산삼’으로 불리는 전복은 16년 기준 양식생산액이 3,474억원에 달하여 우리나라 패류 양식량의 55.2%를 차지하며, 단백질이 풍부하고 원기 회복에 탁월하여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은 고부가가치 양식품목이다. 그러나 전복 양식 품종 중 전체 양식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참전복의 경우 생태 특성상 3~4년이라는 비교적 긴 양성기간이 필요하여, 양식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한 성장률 향상 육종 연구가 반드시 필요했다.

해양수산부 소속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직무대리 최우정)은 지난 2004년 육종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유전자 조작 없이 참전복을 빠르게 성장하게 하는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장기간의 연구 끝에 일반 양식참전복보다 성장이 빠른 우수한 형질을 지닌 육종참전복 품종을 개발하였으며, 완도 현장 양식장에서 지난 2015년부터 3년 간 검증 실험을 거쳐 기존 양식장에서 사용하던 일반 참전복에 비해 성장속도가 30% 이상 빠름을 확인했다.

기존의 양식용 참전복은 상품 크기(개체 당 100g)까지 양성하는 데 수정 후 36개월 가량 소요되었으나, 이번에 개발한 참전복 품종은 30개월이면 상품화가 가능한 크기까지 성장한다. 이를 통해 사육기간을 6개월 가량 단축할 수 있게 되었으며 생산비용도 약 17% 가량 절감되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국민들이 맛좋은 전복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전복종자보급센터(전남 해남 소재)를 활용하여 내년부터 양식 현장에 본격적으로 ‘속(速)성장 육종참전복’ 보급을 시작하여 점차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안정된 양식 생산을 위한 기술 교육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새로 개발된 육종참전복이 전체 전복양식 어가에 보급되면 연간 7백억원 가량의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어 우리 양식어민들의 수고를 덜고, 어가 소득을 향상시키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성장속도가 빠른 참전복 품종 외에도 고수온에 강한 품종, 질병에 대한 내성을 지닌 품종 등 다양한 특징을 지닌 우수 품종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에 개발한 육종참전복 기술의 국외 유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지난해 개발이 완료된 불임화기술을 적용하고, 앞으로 세계 주요 전복 양식국가에 육종참전복 종자 수출을 추진하여 외화 획득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은 “지난 30여년 간 이루어낸 우리 양식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은 김, 굴, 전복 등 스타 품목의 양식기술 개발에 힘입은 것”이라며,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육종참전복 품종의 현장 보급을 통해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소비자가 부담 없는 가격에 맛좋은 전복을 즐길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우리의 우수 양식기술을 세계에 널리 알려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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