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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 단체장들 70% 찬성

추진방식은 52.5%가 ‘민간 주도’선호…‘민간+관 합작’ 37.5%‘도 선(先)민간주도-후(後) 관 지원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7.08.12 08:56
  • 수정 2017.08.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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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세워지고 있는 '평화의 소녀상' 모습.


완도군 지역시민사회단체 회장들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염원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세워지고 있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70%가 ‘찬성’ 의견을 보였으며, 추진방식에 있어서는 52.5%가 ‘민간주도’를, 37.5%가 ‘민간+관 합작’을 선호했다.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본보에서는 지난 7월 24일 열린 완도군의회 제250회 임시회 자치행정과 주요업무보고에서 “완도는 전체적으로 항일의 섬이다. 내년 본예산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 예산을 반영하는 게 어떠냐”는 박인철 군의원의 제안에 대해 44개 지역시민사회단체 회장들에게 긴급 전화설문 조사를 실시했다.(기관 제외)

전화설문 조사의 질문은 2가지로, 하나는 “완도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와 다른 하나는 “만약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다면 추진방식은 어떤 것을 선호하느냐?”였다. 이번 조사는 완도 44개 지역시민사회단체 가운데 4개 단체가 최근 임원진이 교체되거나 연락이 닿지 않아 40곳이 참여했다.

먼저 “완도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한 40개 단체 중 26곳(70%) 회장들이 ‘찬성’ 의견이었다. 반대는 2곳(5%), 보류는 10곳(25%)으로 나타났다.

‘찬성’ 의견은 “항일운동 정신을 계승해 당연히 건립해야 한다”는 대답이 많았다. ‘찬성’했지만 소수의견으로 “건립장소 문제 등은 명분이나 연관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대답도 나왔다. 보류 10곳의 회장들은 대부분 갑작스런 질문에 “단체 안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반대 2곳의 회장들은 “완도가 온화한 이미지인데, 굳이 평화 이미지를 정치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겠느냐?” “대일수출이 많이 되는 고장인데, 혹여 일본을 자극해 피해를 볼까 염려된다”는 의견이었다.

“만약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다면 추진방식은 어떤 것을 선호하느냐?”는 질문에는 40개 단체 가운데 21곳(52.5%) 회장들이 ‘민간 주도’를 선호했다. 그 다음은 15곳(37.5%)이 ‘민간+관 합작’, 3곳(7.5%)가 ‘의견 수렴 후 결정’, 1곳(2.5%)이 ‘관 주도’로 응답했다.

‘민간 주도’를 선호한 회장들은 “자발적으로 정신을 계승하는 게 옳다”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의미있다” “관 주도시 괜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고, ‘민간+관 합작’를 선호한 회장들은 “주로 민간이 주도하고, 부족한 예산이나 행정적 지원 등을 관해서 해야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선(先)민간주도-후(後)관지원’의 방식을 선호한 것이다. ‘관 주도’는 “다른 잡음이 나지 않고 관에서 깔끔히 사업을 추진하는게 편하다”는 의견이었다. 

전화 설문조사 응답 참여 단체(40곳) : 대한노인회 완도군지회, 완도군번영회, 완도문화원, 여성단체협의회, 완도군청년연합회, 완도군청년회, JCI완도청년회의소, 바르게살기운동 완도군협의회, (사)완도군새마을회, 한국자유총연맹 완도군지회, 재향군인회, 완도군장애인총연합회, 완도군외식업지부, 완도라이온스클럼, 신완도라이온스클럽, 완도여성라이온스클럽, 완도로타리클럽, 청해로타리클럽, 완도와이즈멘클럽, 대한적십자사 완도지구협의회, 완도군의용소방대연합회, 지방행정동우회, 경우회, 완도약사회, 완도의사회, 완도군체육회, 항운노동조합, 농업경영인연합회, (사)장보고연구회, (사)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 완도군지부, 완도향교, 완도군노인복지기관연합회, 완도문인협회, (사)완도군방범연합회, 공공연대노동조합 완도지회,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완도지회, 민주민생 완도행동, 행복공동체 울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완도지회, 대안장터 장보고웃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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