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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농업, 잃어버린 생명과 관계성 회복해야”[리더스]완도 대표 브랜드 해변포도 김여동·김준한 부자
박주성 기자 | 승인 2017.08.01 10:20
이제는 당당히 완도농산물 대표 브랜드가 된 해변포도 김여동(왼쪽). 김준한 부자(오른쪽).


청정바다 완도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해변포도가 지난 21일 첫 출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갔다. 군은 지난해 2월 청정한 해안가에서 해풍과 해무를 맞고 자란 포도의 경우 당도가 완도산이 15.2Brix 타 지역 14.8Brix에 비해 3.6% 높고 기능성 물질 안토시아닌은 평균 1.30㎎ 타 지역 1.13㎎ 대비 13.5% 높았으며, 무기물 칼리(K) 함량도 8.8% 높게 나온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해 완도 해변포도의 우수성을 입증한 봐 있다. 또한 바이오기능수 생성장치 지원을 통해 완도자연그대로 고품질 포도 생산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 차별화 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군외면 남선리의 김여동(78세) 김준한(50세) 부자의 해변 포도 수확 현장을 찾았다.

아버지 김여동 씨는 "4차선이 나면은 맛없는 포도는 팔지 않을거다. 그래서 포도의 질 향상을 시키라고 말했는데 그때 노력한 것이 지금은 단골이 많이 생겼다"고 했다. 고객들 중에는 "나는 그 집의 포도가 아니면 사먹지 않는다" 고 말할 정도의 고객이 있다고. 이어 "우리집 포도는 광주서도 사러 오는데, 사람도 그렇듯 나무 또한 늙으면 도태된다. 수시로 포도 묘목을 교체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도농사는 어떻게 시작했냐고 묻자, 아들이 포도단지에 근무하고 있을 때 "아버지? 포도 한 번 심어 볼래요" 해서 그때 심은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2000년도에 아들 김준한 씨가 들어왔다고 했다. 군외면은 황토와 사질양토라 포도재배에 아주 좋다고 했다.
여기에 바닷가라 해풍에 미내랄 성분이 풍부해서 보통 육지사람들이 똑같이 재배한 포도보다도 당도가 1도가 높단다. 그는 생산된 포도 중에 제일 좋은 것은 소비자에게 팔고 그 다음 것은 포도즙을 짜 팔게 되니, 해변 포도는 하나도 버릴게 없다고 했다. 맛있는 포도를 먹을려면 적게 달린 것이 알도 크고 당도도 높다고 뀌뜸했다. 비닐하우스 포도와 노지 포도의 차이가 있냐고 물었더니, 당도의 차이는 없고 비닐하우스에 하면 빨리 큰다고, 아버지 김여동 씨는 관선이었던 시절 별정 6급으로 군외면장도 역임했다.
 

포도밭을 관리하고 있는 아들 김준한 씨. 김준한 씨는 전남대 농대 출신으로 일찌감치 농사를 짓기로 마음먹었었다고 한다.


아들 김준한 씨는 전남대 농대 출신으로 대부도농업기술센터에 공채로 들어가 5년여 동안 포도 재배 기술을 공부하고 보급도 했단다. 준한 씨는 "이곳으로 내려 온  건 2000년도에 내려왔는데, 1996년도에 아버지는 이미 포도를 심었고 다른 사람들은 93년도~94년도에 심었다"고 말했다.

"이곳에 포도를 알린 이는 황진리 중앙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한 교사가 자신의 고향인 대부도가 포도의 주산지였는데, 이곳 풍토와 잘 맞겠다는 점에서 착안해 심게 했다"고. 그 당시 10농가 정도가 심었고 이어 신지, 보길, 완도읍에서 포도재배를 하게 됐는데, 가장 많았을 때는 40농가가 참여했단다. 작년과 재작년에 걸쳐 포도나무를 많이 뽑았는데, 4차선 도로가 생겨나면서 수요자 확보의 어려움이 많고 연로한 어른들 또한 많아져 농사짓기가 어려워 뽑아냈다고.

농사는 특별한 정년이 없어서 좋은 것 같고, 작년부터는 학교급식으로 많이 나간다고 했다.
일년에 농약은 4번정도 치고 친환경하면서 제초제는 전혀 안쓴다고 했다. 우리 농업에 대해 준한 씨는 "고되게 농사를 지으셨던 부모님은 자식이 그처럼 고된 삶을 살길 원치 않으셨다. 농사꾼을 부끄러워하신 것은 아니지만, 자식이 좀 더 편한 삶을 살길 원하셨던 것 같다." "우리 세대는 그것을 아무런 거부감 없이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그렇게 농촌에서, 농사에서 서서히 멀어져갔다. 하지만 농촌에 대한 마음만은 늘 간직하고있었다." 마음 속에 늘 남아 있는 고향!그렇게 내려오게 된 사연을 전했다.

앞으로 농업에 대해서, 준한 씨는 "우리는 농부의 자식으로 자라나 가을 햇볕을 맞으며 마당에 깔려 있던 지푸라기 위에서 잠이 들기도 했다. 닭이 낳은 따뜻한 달걀을 품에 안은 그 느낌도 생생하다. 온 마을 사람들이 품앗이를 하며 추수를 했던 추억도, 엄마가 들고 오신 새참을 빙 둘러 앉아 먹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던 순간도 떠오른다."고 했다. 그러며 "지금은 그 옛날 서로 돕는 자리를 기계가 대신하면서 농어촌의 끈끈했던 유대관계도, 공동체성도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는데, 우리의 농업이란 효율성의 논리에 가장 중요한 생명과 관계성을 잃어버렸던 것을 회복해야 한다. 돈보다 소중한 생명을, 효율성보다 중요한 관계를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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