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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콘서트와 대안장터의 만남 ‘그날 Good이었어!’

완도군 ‘긍정’ 장보고웃장 ‘부정’ 서로 평가 엇갈려…민·관 합작모델로 지속 결합은 힘들 듯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7.07.22 12:46
  • 수정 2017.07.2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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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완도토요싱싱콘서트(이하 싱싱콘서트)가 대안장터 장보고웃장과 결합해 지난 15일 개막했다.

완도로 보면 민과 관이 합작해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본 것인데, 관광객들이나 지역주민들 모두 문화공연도, 대안장터도 괜찮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싱싱콘서트와 장보고웃장이 지속적인 결합은 힘들 걸로 보여 민·관 합작의 의미있는 시도가 아쉬움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완도군에 따르면 이번 싱싱콘서트 방문객은 1천1백여명(관내 620명, 관외 480명)으로 설문지에 참여한 513명(관내 247명, 관외 246명) 중 매우 만족 141명, 만족 349명으로 만족도가 나타났다. 싱싱콘서트를 관람한 관광객들이나 군민들 모두에게 반응이 좋았다.  

실제로 더운날 싱싱콘서트 문화공연은 다리를 들썩이게 할 정도로 선곡을 잘해 관람객들에게 큰호응을 얻었고, 대안장터 장보고웃장도 생태·나눔·로컬을 지향하는 대안장터로서 내놓은 물건들이 나름대로 지역의 문화를 보여줬다. 경매나 경품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도 오랜 시간을 따분하지 않게 적절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번 결과에 대해 완도군은 군민들에게는 문화공연의 장을, 관광객들에게는 추억과 즐거움을 제공해 관광지의 낭만을 느끼게 했다고 보고 있다. 완도만의 특색있는 이색콘서트로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면 더욱 좋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연시간이나 공연 후 인근 식당가 이용객이 크게 늘어난 것도 고무적이다. 군으로서는 나름대로 얻을 걸 얻었다는 얘기다.

반면 다음달 8월24일 2주년 기념장을 여는 장보고웃장측 장꾼들의 반응은 지난 12일 공식적인 회의결과를 정리해 보면 대체로 부정적이다. 싱싱콘서트와 함께하면서 대안장터의 가치를 찾기 어려웠다, 지역문화공연이나 전통공연 등이 필요했다, 과연  서로 공감하는 공연이었느냐, 싱싱콘서트 문화공연 스피커 소리가 너무 컸다, 조명이 너무 어두웠다 등이었다. 여기에  준비과정에서 완도군측이 약속한 것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일부 장꾼들은 싱싱콘서트를 활성화하는데 도구로 쓴 것 아니냐는 격한 반응도 나왔다. 단 하나, 괜찮은 반응은 처음 오는 손님들이 있어서 대안장터를 알리는데 홍보효과가 있었다는 의견이었다.

성공한 주말장터는 자발적인 군민 참여와 관의 치밀한 계획과 지원이라는 조건이 필수적이다. 첫 합작은 그래도 그림이 괜찮았는데, 더 나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면 본격적인 지속적인 민·관 소통으로 서로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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