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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좋을 때 배질하라

[독자기고]서해식 / 전남문인협회 이사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7.06.17 11:48
  • 수정 2017.06.1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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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식 / 전남문인협회 이사

 지난 김대중 정부 시절에 지금은 고인이 된 차관훈 군수의 일화가 생각이 난다. 주민들이 모인 자리마다 물 좋을 때 배질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아울러 장보고 정신에 심취하여 新(신)장보고시대를 열어가자고 열변을 토하곤 하더니 장보고축제를 시작하고 역적으로 내몰린 장보고복권의 첫단추를 끼었다.

약산대교 건설도 차군수 시절이었고 이에 동력을 얻어 김종식 군수는 고금대교, 신지대교, 보길대교 개통을 보게 되었고, 완도군 연도교사업이 탄력이 붙게 되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에 약산에서 금일-금당으로 이어갈 동부권 국도승격 밑그림을 그려야 할 찬스를 놓쳐버리는 아쉬움을 안고서 정권은 교쳬되고 말았다.

총선이나 지방선거 때가 되면 후보들은 동부권에 오면 표를 의식하고선 동부권 연도교 추진을 공약하곤 했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남해안관광벨트 사업이니 선벨트사업이니 하면서 애드벌룬을 띄었다. 동남권, 중남권, 서남권 등 세권역으로 구분하여 하나로 묶는 프로그램이 섬 주민들에게 흥분을 불러일으켰다. 부산-거제-남해-여수-고흥-거금-금당-금일-약산-목포로 이어지는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서남권 연결방향은 폐기처분 되었고, 육로로 변경되고 말았다. 지난 2011년 12월16일에 국도 27호선인 거금대교가 완공되었다. 금일읍 동송항에서 30여분  거리로 거금도로 철부도선이 운항하였으나 어민들 반대에 부딪쳐 뱃길이 끊겼다. 거금대교 교통량은 미미하여 금일-약산으로 다리가 연결돼야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지역 전 김영록 국회의원은 문재인정부 탄생에 기여해온 인물이다. 국회의원 재직시에 필자와 독대 할때 확인했다. 정권을 찾아와야 다리추진이 가능하다고 솔직한 속내를 보였다. 지난 대선이후 이제는 가능하냐고 물으니 가능하다고 답했다. 완도군에서는 신우철군수가 고흥군과  협력하여 동부권역 지방도를 국가지원 지방도로 승격시키고자 연도교 추진을 기정사실화하고 금일읍과 생일면, 금당면과 연대하여 연도교 추진을  군정시책으로 이끌어왔다. 새정부가 들어섰다. 우리 섬마을 실정을 잘 아는 전남 도백 출신 이낙연 전지사가 국무총리가 되었다. 

문대통령님도 호남홀대론을 털고 호남지역 균형발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진짜 물 좋은 시절에 배질 할 때다. 국도 77호선과 27호선이 연결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금빛 해가 떠 오르는 섬 금일읍과 금당-거금으로 연결되는 서남권 남해안관광벨트 사업이 새정부 시책사업으로  완성되길 기대해 본다.

지선으로는 금일읍과 생일로 연결하고 약산당목에서 금일읍 일정항으로 연결하는 것이 순리에  맞다. 오는 11월 초순에 신지와 고금을 잇는 장보고대교 개통을 목전에 두고 있다. 완도동부권의 완도읍 소통이 진일보 하리라 본다. 기후변화로 안개낀 날이 늘어나 교통통제로 뱃길이  자주 막히곤 하는 금일읍은 약산 당목항과 철부선으로 15~20분 거리에 불과하다. 설이나 추석 명절 때 귀향하는 향우들이 뱃머리에서 7~8시간을 대기하는 고통을 풀어줄 원대한 연도교추진이 탄력이 붙어 불가능이 실현가능으로 삶의 애환과 고통을 덜어줄 그날을 학수 고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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