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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에 김영록 전 의원 지명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장관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와…지역에선 정치적 입장 무관“대체로 환영”분위기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7.06.17 10:41
  • 수정 2017.06.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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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지명된 완도 출신 김영록 전 국회의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꾸준히 1기 내각의 장관 후보로 오르내리던 완도 출신 김영록 전 국회의원(62/사진)이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지난 13일 청와대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김 전 의원을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공식발표한 것.

김 후보자는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낙선했다가 올해 대선 때 문재인 후보측 중앙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았다. 그로 인해 꾸준히 1기 내각의 장관직 물망에 이름이 오르내리거나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국무총리로 낙점되자 공석인 전남지사직에 도전할 것이란 추측이 나돌았다.

그러나 지난 13일 청와대가 4개 부처의 장관을 지명하면서 김 전 의원의 갈길이 정해졌다. 이날 브리핑에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인선 배경과 관련해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폭넓은 행정 경험과 국회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정무적 감각을 겸비하고 있으며, 6년간 국회 농해수위 위원 및 간사로 활동하여 농식품부의 조직과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서 “쌀 수급과 고질적인 AI·구제역 문제, 가뭄 등 당면한 현안들을 슬기롭게 해결하여 농축산인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농축산업의 산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행정관료 출신 정치인으로, 1977년 행정고시 2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관선 전남 강진·완도군수, 목포 부시장를 거쳐 행정자치부 홍보관리관,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역임해 중앙부처와 지방을 아우르는 행정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평가된다. 

더불어 2008년 18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뒤 6년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농해수위 간사 등으로 활동해 농식품부 조직과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당 사무총장과 원내 수석부대표를 지낸 폭넓은 의정활동으로 정무적 감각을 겸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관 지명 직후 김 후보자가 밝힌 “AI와 가뭄 등 현안을 항구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농식품부 뿐 아니라 정부의 모든 역량을 다 쏟아 내겠다”는 다짐이나 “쌀 공급과잉과 쌀값 하락 등 쌀 대책과 가축질병에 대한 근본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한 부분은 그런 경험의 소산으로 풀이된다.

지역에서는 김 전의원의 장관 지명에 대해 정치적 입장에 무관하게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가장 먼저 20대 총선에서 경쟁했던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은 장관으로 지명된 당일인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관 내정을 축하드리며 도덕성, 지질과 능력, 정책을 검증하는 청문회도 잘 통과하시고, 농식품부 장관으로서 큰 일 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라는 축하인사를 건넸다.

고향 완도는 지역인사의 장관 배출에 뿌듯해 하는 상황이다. 한 군의원은 “천용택 국방부 장관 이후 지역출신 장관이 또다시 배출돼 축하할만한 일이다”면서 “향후 지역발전을 위한 역할을 기대한다”고 기뻐했다. 지역민들도 “우리 지역인사가 장관이 됐다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다. 자신의 입신양명도 있지만, 전체 농업인을 위한 장관으로서 역할을 잘 수행해 주기 바란다”는 입장이다.  

해남의 경우는 전통적으로 농업이 강세인 지역이다보니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낸 김 후보자의 장관 지명되자 농업발전을 위한 지원이 기대된다는 반응들이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 곧바로 해남지역 농축 관련 농민들과 함께 농축업 현안문제 청취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농식품장관 내정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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