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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투어, 1일 완도여행 한번에 해결

완도읍권 중심 볼거리 코스 ‘O.K’…즐길거리·먹을거리 다소 부족·보완 필요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7.06.03 11:13
  • 수정 2017.06.1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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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해조류박람회 이후, 장보고 대교의 개통과 함께 완도를 찾는 여행객들이 단체 버스를 타고 완도군 소재 주요 관광지를 두루 둘러볼 수 있는 완도군 시티투어 운영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시티투어와 시티투어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의 니즈(NEEDS)와 각 지자체에서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시티투어여행을 기획시리즈로 연재한다.

1. 시티투어의 목적
2. 인근지자체 시티투어
3. 유명시티투어 소개 1(해외)
4. 유명시티투어 소개 2(국내)
5. 지역스토리와의 연계
6. 장보고 시티투어
7. 가리포 시티투어

한국관광공사 시티투어 통합홈페이지 메인화면.

시티투어는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이냐 수동적이냐는 의지에 따라 활성화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인근 해남은 기존의 관광코스에 맞춰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교통수단으로서 의미가 부여되는 반면, 강진은 마량놀토수산시장과 강진읍 오감통을 특성화시켜 시티투어와 지역의 문화자원의 상승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보다 거리가 더 먼 완도라면 해남의 소극적인 운영보다는 오히려 강진의 적극적인 운영을 벤치마킹하는 것이 더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완도에 시티투어가 운영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완도를 방문하고 싶은 서울 관광객은 토요일 서울 용산역에서 오전 6시 30분 광주송정역 KTX를 타고 8시 15분 도착해 바로 완도 시티투어에 탑승하게 된다. 운임비는 성인 기준 8천원 정도다.

광주송정역에서 완도에 도착하는 시간은 너끈히 잡아 2시간 남짓이다. 그래도 완도 하면 장보고이니 청해진유적지를 가장 먼저 시티투어는 들린다. 장보고기념관에서 1,200년전 동아시아 해상무역을 주도한, 우리 역사상 가장 진취적인 해상왕 장보고에 관한 모든 것을 그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청해진 본영이 있었던 장도를 직접 거닐어 본다.

그 다음은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으로 향한다. 신발을 벗고 백사장을 잠시 걸으며 관광객들을 자연과 노닐어 보게 한다. 이때 동행한 관광해설사는 모래 울리는 소리가 십리를 가 명사십리라는 지명 유래와 유배 온 왕족 이세보의 한이 서린 시조를 읊어주며 스토리텔링으로 관광객들에게 적절한 해설을 가미한다.

이제 배가 고프다. 점심 때다. 이미 완도군과 코스로 만들어 놓은 완도를 대표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간다. 이미 식당은 예약돼 있다. 관광객이 개인중심이라면 남도음식의 특징인 반찬이 많이 나오는 신지 목우촌 쌈밥이나  완도읍의 해초갯국과 생선구이 전문 빙그레식당이 괜찮을 것 같다.

단체라면 신지 소라횟집의 삼복탕이나 저렴한 김영란회세트를 내놓은 완도회타운협동조합과 천지횟집, 미원횟집, 완도항구, 어가일식 등도 좋다. 어시장의 분위기를 느껴 보고 싶은 관광객들이 있다면 학림활어센터나 영진회센터 쪽 식당도 가볼만 하다. 

점심을 먹고 배부른 배를 좀 꺼야 하니 완도의 명물 주도를 중심으로 해변공원을 걸으며 완도타워에서 다도해를 조망해 본다.

다음 코스는 정도리구계등이다.  이곳에선 다른게 필요가 없다. 방풍림 숲을  지나 자갈이 쫙 깔린 구계등 바닷가에서 발을  담그고 파도소리와 자갈 굴러가는 소리를 있는 그대로 만끽한다. 시간이 좀 괜찮다면 인근 어촌민속전시관에 들러 다양한 어류와 어촌의 생활상을 한눈에 구경해 본다.

마지막으로 완도수목원이다. 이 난대림의 보고에서 아열대 유리온실을 둘러보고, 숲해설사들의 안내를 받으며 숲길을  체험한다. 간단한 먹을 거리가 생각난다면 수목원 입구에 바다를 담은 면 식당에서 해조류로 만든 국수요리를 먹을 수 있다. 오전 6시경 광주송정역으로 시티투어 버스를 타면 대략 완도여행이 마무리된다.

있는 그대로 문화적 자원으로만 시티투어 여행코스가 진행되다보니 문화공연이 없고, 저렴한 먹거리가 다소 부족해 약간 아쉬운 대목이 없진 않다.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의 3박자가 갖춰져야 여행은 흥이 나기 때문이다. 완도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발광대놀이나 청소년사물놀이 등이 주요공연으로 시티투어 일정에 맞춰 진행된다면 컨셉이 좀 맞아 떨어지지 않을까.(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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