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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사겸 의사 계미의거 기념행사 거행

후손·주민·기관사회단체장 등 1백여명 참가해 숭고한 뜻 기려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7.05.12 15:57
  • 수정 2017.05.1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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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사겸 의사 계미의거 기념행사가 11일 오전 9시부터 1·2부로 나눠 후손들과 주민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외면 당인리 창의사에서 열렸다.

1부는 허씨 후손 문중에서 추모제를, 2부는 신우철 완도군수와 박종연 군의회 의장, 정영래  문화원장 등이 첨석해 창의사 허사겸 보존회(회장 정완봉) 주최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정완봉 회장은 기념사에서 “허사겸 의사를 비롯한 계미의거에 참가한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은 군외면의 정신이자 완도군의 정신으로 후손들이 잘 이어받아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추모사에서 “계미의거 당시 참여했던 분들의 숭고한 뜻은 오늘날 완도의 밑거름으로 그 뜻을 이어받아 선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행사는 추모곡으로 대금 연주와 추모시 낭송, 기념촬영에 이어 참가자들의 헌화를 끝으로 폐회했다.

계미의거는 고종 20년(1883) 계미년 당시 당인리 이장이었던 허사겸 선생이 가리포 첨사 이상돈의 가렴주구와 학정을 견디다 못해 민란을 일으켜 가리포진을 점거하고 이상돈의 죄상을 밝혀 남창으로 추방한 사건이다. 첨사 추방 이후 향도청을 설치해 자치행정을 실시한 것도 현재에 와서는 높은 역사적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관군에 의해 민란이 진압되고 강진 병영에 끌려간 허사겸은 모든 책임을 홀로 지고 이듬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허사겸 선생을 비롯한 최여안, 최도일, 문사순, 최여집, 박의중, 이사욱, 조자군 선생 등 8명의 위패가 봉안된 창의사는 지난 2008년 10월 완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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