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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 기간 중, 서현종 기획예산실장을 만났다

[데스크칼럼]김형진/본보 편집국장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17.05.12 15:12
  • 수정 2017.05.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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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본래 이 장에서는 삼국지의 인물 중, 3국의 판세를 가장 정확하게 꿰뚫고 있는 한 사람으로써 국세가 가장 부족한 촉나라를 일약, 위나라 오나라와 비등할 수 있게 만든 불세출의 참모, 제갈공명의 참모론을 말하고자 했다. 유비 현덕의 죽음 이후, 자신의 죽음까지 예감하면서 장엄한 최후를 맞이하기 위해 그동안 자신에게 논란이 되었던 충의(忠義)와 충심(忠心)을 보여주며 써 내려간 제갈공명의 출사표와 북벌.

그러던 중, 지난달 29일 해조류박람회장에서 만나게 된 서현종 기획예산실장. 검게 그을린 서 실장의 모습. 그와 잠시, 본지에서 다뤘던 <운명의 순간, 참모들 신우철호 패착시켜선 안 돼>와 관련한 사설과 데스크칼럼에 대해 견해를 주고 받았다. 서 실장은 군청 실과장의 입장을 변호했고, 편집국에선 군 참모들의 역할에 대한 언론적 입장이었음을 피력했다. 

이어지는 서 실장의 말. "6급 이하 공무원들만 고생하는 게 아니라, 군청 실과장님과 읍면장님들까지 모두 해조류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사활을 걸고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이럴 때 언론이 격려를 해 주는 게 더 공의(公義)라고 봅니다" 그러며 해맑게 웃는다.

다시, 제갈공명으로 돌아가 공명의 북벌은 국력의 차이를 극복하고 위나라의 대군을 성공적으로 격파하고 최후에는 사마의를 놀라게 했으니 비록 그의 북벌은 실패했지만 약한 국력을 극복하고 위나라를 여섯번이나 친 것은 결코, 충의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출사표가 만고의 명문으로 남는 이유 또한 그의 붉은심장에 마지막으로 담겨 있는 촉나라에 대한 신의와 충의를 꺼낸 것이었고 그 결단을 해야하는 시점에서 단호하게 꺼낸 신의 한 수였기 때문이다.

바로 의(義)다. 자신의 의(義)와 나라의 의(義)를 하나로 관통시킨, 의(義)의 아름다움! 그래서 관우가 제아무리 의로움의 표징으로써 숭상 받을지라도 결코 제갈공명의 의(義)에는 견줄 수가 없다. 나만 바르기 위해, 나의 명예만 중시해서 전체를 보지 못하는가? 아니면 전체의 이익을 위해 나의 희생이 따르더라도 내가 어떻게 올바름을 실천할 것인가? 의와 아집은 그 차이다. 그 차이를 알고 전체의 길을 주저함없이 가는 것이 바로 의(義)다.

지난호 사설과 데스크칼럼은 완도군청 참모들에 대한 주마가편(走馬加鞭)으로써, 마침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완도군 공무원들의 붉은심장에 무한한 경의(敬意)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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