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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이영호, 새정부 ‘입각’하나

완도지역 대선개표 결과 민주당 20,945표 60.5%, 국민의당 11,021표 31.9%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17.05.12 14:57
  • 수정 2017.05.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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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선택은 '문재인'이었다. 확실한 정권 교체와 적폐(積弊) 청산, '나라다운 나라'에 대한 열망이 '문재인 카드'에 몰표를 던졌다. 보수 대결집에 대한 강한 견제 심리가 작용해 대안론보다는 대세론, 즉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될 사람'에게 표를 몰아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의당에게 참패했던 더불어민주당은 1년 만에 반문(反文·반문재인) 정서와 호남홀대론을 극복하고 김대중(DJ),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적통을 인정받으며, 텃밭 호남에서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와함께 '호남 여당' 국민의당은 참패하며 지도부가 총사퇴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최종 개표 결과 문 후보의 득표율은 광주 61.1%, 전남 59.9%, 전북 64.8%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득표율 30.1%, 30.7%, 23.8%를 크게 웃돌았다.

완도 지역의 득표율을 보면, 광주 전남 득표율과 거의 비슷한 수치로 완도 지역 총유권자 44,989명 중 문재인 후보는 20,945표를 차지하며 60.5%를 기록했다. 2위 안철수 후보는 11,021표를 차지하며 31.9%에 그쳤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975표인 2.8%,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762표인 2.2%,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521표, 민중연합당 김선동 후보는 87표를 획득했다.
여기서 이목을 모았던 장면은 호남에서 쟁투를 벌이고 있는 민주당의 문 후보와 국민의당의 안 후보의 득표율이 액면 그대로 더블스코어 차이가 났다는 것. 이를 두고 내년 지방선거에 출전하겠다고 속내를 밝힌 김 모 씨는 "내년에 국민의당 후보로 출전을 하려고 했는데, 민심이 민주당으로 너무 쏠린 것이 아니냐"며 "국민의당 간판을 걸고 나가는 것은 유보해야겠다"고 말했다. 반면, 지역정객 이 모 씨는 "이번 승부는 대선이었기 때문에 민주당에게 쏠림 현상이 나타났을 뿐, 호남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싸움은 이제부터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이 끝나고 주목받고 있는 또 하나는 완도 출신으로써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김영록 전 의원과 이영호 전 의원의 거취 문제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총리와 청와대 주요 인사를 단행함에 따라 향후 정부 내각 인선의 방향과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지역에선 벌써부터 두 명의 장관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완도읍 정 모 씨는 "문 대통령은 통합과 탕평의 인사를 강조해 왔다. 때문에 더민주당이나 청와대 안팎에서도 청와대에는 선거캠프 인사, 내각에는 정파·계파 불문 탕평인사라는 대원칙이 그대로 준용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래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는 김영록 전 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이영호 전 의원이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의 첫 총리 후보자로 이낙연 전남지사가 지명되면서, 내년 지방선거에 민주당 간판을 내걸고 김영록 전 의원이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까지 나오면서 지역 정가는 모처럼 활기를 맞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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