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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면사무소 정원기 씨 “할 일을 한 것뿐”

[칭찬릴레이]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7.04.10 09:41
  • 수정 2017.04.1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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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일 생일도파티를 방문한 광주에 사는 김용덕 씨는 축제 기본행사가 끝나고 점심을 먹으러 생일우체국이 있는 쪽으로 나와 식당을 찾았다. 그러나 축제로 인해 모두 영업을 하지 않아 다시 축제행사장으로 발길을 옮길 수 밖에 없었다. 축제행사장에서도 마을 주민들은 텐트 안에서 식사를 하고 있어서 관광객인 김씨는 이방인으로서 어디에도 동석하기도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이때 구세주처럼 행사요원인 듯한 면사무소 직원이 그것을 눈치 채고, 요리대회 음식을 맛보게 하고, 채점이 끝난 후 주민들과 관광객 모두 어울려 맛보게 배려해 준 것.

김씨는 “작은 배려였지만 관광객인 저는 참 많은 도움이 됐다. 그렇지 않았으면 아내랑 광주로 귀가하면서 차 안에서 냉랭했을 것”이라면서 “일반 식당보다 더 맛있는 음식을 먹게 해주었다. 세심한 배려 덕분에 내년에 또 가야 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광주 오면서 생일도 음식에 대해 내내 이야기했고, 선물로 받은 생미역을 끓여 먹으니 이또한 일품이네요”라면서 아직 생일도파티의 감흥이 사라지지 않은 것 같았다.  
이번 칭찬릴레이 주인공은 바로 작은 배려로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생일면사무소 정원기 씨(50)다.

생일도가 고향인 그는 생일면사무소 근무를 26년째 접어들고 있고, 현재 환경산림 업무를 맡고 있다. “할일을 한 것 뿐”이라고 덤덤하게 말하는 그에게서 생일도 사람 특유의 선한 마음이 전해졌다.

주민들의 본성이 착하고 어질어 갓 태어난 아기와 같다 하여 날 생(生)과 날 일(日)자를 붙여 생일도(生日島)라 부르게 되었다던 지명유래가 더욱 실감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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