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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명운 걸렸다 “文이냐 安이냐”

지난 경선 완도군 현장투표 민주당 197명 국민의당 482명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17.04.10 08:50
  • 수정 2017.04.1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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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순회경선이 마무리되면서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대선 링 위에 올라 본격적인 진검승부를 펼친다.

야권의 텃밭인 호남은 과거 대선 경선 과정에서는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야권 후보가 1명으로 결정된 본선에서는 90% 안팎의 지지로 몰표를 몰아줬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본선에서도 호남의 지지를 받는 야권의 두 후보가 경쟁하면서 지역정가와 유권자도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다.
경선 과정에서 호남의 중요성이 어느 선거 때보다 부각됐던 만큼 본선에서도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텃밭 표심을 얻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경쟁 구도는 완도지역에서도 비슷하게 전개될 양상이다. 양당의 지난 경선에선 더불어 민주당의 경우, 모바일 투표가 있었지만 현장 투표에선 총 197명, 국민의당은 482명이 현장에서 투표해 일단 가시적인 형국은 국민의당이었지만 여론은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민주당 소속 모 군의원은 "완도의 경우엔 현역 단체장과 도의원, 군의원 등이 민주당 소속으로써 이러한 조직력이 움직이면 비등한 여론은 결국 문재인 후보에게 더 유리할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며 "이번 대선에서의 성패가 1년 뒤 지방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 현직들 또한 자신의 명운을 걸 것이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소속 이 모 씨는 "문 후보가 호남 경선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호남의 반문정서는 여전하다”며 “현재 호남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문재인 패권주의”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당이 호남 민심을 얻지 못하면 국민의당으로 출전하려는 입지자 또한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신들의 현 위치가 위태로워질 수 있어 대선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역정객 김 모 씨는 "호남이 지금 인식하고 있는 대선국면은 될 사람 문재인, 되어야할 사람 안철수인 것 같다"며 "결국 호남에 누가 더 부합되는 인물이냐?가 이번 대권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고 밝혔다.

지역정가에선 "선거 때만 되면 항상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호남이지만 이번 선거는 가장 어려운 질문지가 될 것 같다"며 "호남에 대해 진정성을 가진 후보가 누구인지 판단할 시간은 아직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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