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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단 면접 현장>군수에게 매서운 질문을 한다면?

[언단의 장]오나도청소년기자학교 1/2차 면접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7.04.02 14:41
  • 수정 2017.04.0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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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본보에서는 청소년의 능력개발과 진로체험의 기회를 부여하고 청소년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청소년 중심의 활동 운영, 더불어 지역과 학교 등 교육활동 홍보, 지역의 문화·역사 홍보 봉사활동 참여를 통해 바람직한 커뮤니케이션·사회참여 장려로 유익한 청소년문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완도 관내 학생 초·중·고등학생(초등 4학년~고등 2학년)를 대상으로 <완도청소년기자학교>를 운영한다. 지난 25일과 29일에 제2기 청소년 기자로 위촉하기 위해 면접을 실시했다. 다음은 학생들의 면접 내용이다.

김형진 기자= 완도신문에서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기사를 생산하고 있는데, 특히 지역 교육과 청소년의 문제는 접근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물론 학교에서는 학교측 입장을 대변하는 보도자료를 보내오고 있지만, 우리가 고민하는 것은 청소년의 입장에서 청소년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입니다. 청소년이 바라보는 청소년의 삶. 이것이 청소년 기자학교를 운영하게 된 목적이며, 향후 청소년 기자 활동과 더불어 청소년신문 제작, 대학교 입학 시 수시 전형에도 도울 예정입니다.

그러면, 면접에 들어 가겠습니다. 

Q. 김형진 기자 : 가장 먼저 세계를 구할 1시간이 주어진다면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답해볼 학생은?
배동화= 저는 부모님을 만나고 싶어요. 할아버지께서 항일운동을 하셨다고 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은 근본을 가르쳐 주셨고, 저에게 1시간만 주어진다면 사랑하는 부모님을 뵙는 것이 가장 급한 일 같습니다.
김형진 기자= 부모님이 자신을 믿어준다고 생각하는가요?
배동화= 본래 친구들과 친해지기까지 많이 싸워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이 문제를 부모님께서 아셨지만 저를 혼내지 않고 말씀하셨죠. 널 믿는다고. 부모님은 제가 가장 존경하는 분들입니다.

Q. 박주성기자: 완도의 대표 인물 5명을 누가 답변하겠는가?
조단비= 1. 장보고 2, 최경주 3. 신우철 군수 4. 편집국장 5.나입니다. 그 이유는 대한민국에서 장보고와 최경주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고, 신우철 군수는 현재 완도군을 책임지고 있기에 군민이라면 대부분이 알고 있을 것이며, 편집국장은 지금 제가 면접을 잘 보기 위해서...(하하하) 그리고 '나'는 지금은 어떤 삶을 살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큰 사람이 될 것을 믿기 때문에 선택했습니다.

Q. 김형진 기자= '나'란 누구인지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사람?
우채은= 나는 아직 나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저는 이제 13살인데, 우리의 삶은 백세 시대라고 하지 않습니까? 앞으로 어떤 직업을 가질 지? 나의 꿈이 무엇이 될지는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나를 알아가기 위한 삶을 살겠습니다. 또 나를 발전시켜 나가는 삶을 살겠습니다. 앞으로의 제 버킷 리스트(bucket list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과 보고 싶은 것들을 적은 목록을 가리킨다)를 잘 써 갈 생각입니다.     

Q. 박주성 기자= 공자의 제자 중 "진정한 앎이란 아는 것을 알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 내가 발전하는 삶이란 어떤 삶인가?
우채은= 수많은 실패와 시련 속에서 부딪히는 두려움을 극복하며 내가 꿈꾸는 일을 이뤄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박주성 기자= 학교나 완도지역사회에서 이슈가 된 것 중 다섯가지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은?
배동화= 저는 세가지는 할 수 있어요. 첫 번째는 당연히 제가 태어난 고금도의 자랑 충무사입니다. 이순신 장군과 함께했던 백성들의 충혼이 잠든 충무사와 두 번째는 올 4월에는 우리 완도에서 국제해조류박람회가 열리잖아요. 많은 사람들과 유명인들이 찾아오겠죠. 그리고 세 번째는 지금 공사가 한창인 장보고 대교가 이슈인 것 같아요. 이제 다리가 이어지면 고금과 완도는 하나가 되니까요.
김애은= 완도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전복과 미역, 그리고 김인 것 같아요. 그래서 해조류박람회가 첫번째 이슈같고, 우리 고금도에서는 유자가 많이 나는데, 이 유자를 가지고 축제를 합니다. 그래서 유자축제, 그리고 세번째는 노량해전에서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했던 이순신 장군의 유해가 아산으로 가기전에 머물렀던 충무사입니다.

Q. 김형진 기자= 저학년중에서 만약 여러분이 기자로써 내가 지금 장보고 장군이 여기 이 자리에 왔다고 하고 질문하고 싶은 것?
장미경= 천민으로 태어나 유년시절 해적들에 의해 부모를 잃은 장보고가 어떻게 그런 용기를 가질 수 있었고, 청해진을 설치한 이유를 묻고 싶습니다.
문승용= 장보고 장군 때도 굴과 전복이 많이 났는지? 또 맛은 어땠는지 묻고 싶습니다.

Q. 박주성 기자= 기자가 되면 첫번째로 쓰고 싶은 기사는?
김예은= 아직까지 충무사가 많이 알려지지 않는 것 같아요. 고금의 자랑이기에 고금 면장님께 훼손되지 않게 잘 보존해 주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이충무공의 나라사랑 정신을 알게 하고 싶습니다.
장미경= 유명한 사람보다는 감동을 주는 일반 사람들이나 이 사회에서 묵묵히 자신이 맡은 바를 수행하는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부분들을 취재하고 싶습니다.
신민서= 소안도는 일제강점기 격렬하게 항일운동을 펼쳤는데, 3천여 명 주민이 살고 있던 마을에 800여명이 독립운동에 참여했습니다. 부모님께서 말하시길 어릴 때 엄마가 불러주던 노래는 동요가 아니라 소안도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이들이 지어 불렀다는 독립 운동가였다는데 저는 소안도 김사홍선생님(독립운동하셨던)에 대해서 취재하고 싶어요.
우채은= 완도사람들은 다 아는데 지역의 특산품을 서울이나 다른 지방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완도는 특히 유자가 유명한데  전복과 함께 유자를 잘 알려주고 싶어요.
문승용= 저는 신우철 군수님을 취재하고 싶습니다.

Q. 김형진 기자= 완도군수는 완도 청소년들을 위한 정책들을 펼쳐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그래서 청소년 기자들은 청소년들을 대표해서 물을 수 있는데, 대답하기 어려운 강렬하면서도 매서운 질문이 있다면?
문승용= 현재 장보고기념관에 가보면 우리가 알아야할 장보고와 관련한 건 별로 없고 대신에 영화나 동영상만 있습니다. 실제로 활동했던 것을 전시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군수님의 방안은 무엇이 있겠습니까?
모두= 와~

Q. 조단비= 완도신문 기자들은 무엇을 고민합니까?
김형진 기자= 참, 어려운 질문입니다. 완도신문 기자들은 어떻게 하면 완도와 지역민들이 풍요로울까? 이런 고민을 하지요. 당신의 눈물은 우리와 같습니다. 약자를 위해, 이 사회에 어두운 곳을, 가장 낮은 곳에서 바라보며 그 약자의 눈물을 어떻게 닦을지를 고민하죠. 그래서 이 사회가 특권과 반칙보다는 원칙과 평등으로, 이 세상이 이념과 사상보다는 대화와 타협으로, 세대와 세대는 사랑과 존경으로. 지역과 지역은 신뢰와 협력으로. 문화와 예술은 연대와 교류로써, 그러므로 모두가 한물이 되어가는 사회! 함께하기 위해 벽을 허무는 사회!
우리의 선조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그 지혜 와 정신! 마음을 후대에게 고스란히 전하기까지...
그래서 이 세상. 가장 아픈 자리에서 어떻게 함께할 것이란 고민을 합니다.

Q. 김형진 기자= 은비 학생, 은영 학생에 질문하고픈  것이 있다면?
차은비= 은영이는 취미가 무엇이야?
김형진 기자= 차은비 학생? 너무 쉬운 질문 아닌가? 왜. 쉬운 질문을 했지? 기자는 어려운 질문을 해야하는데... 어려운 질문 할 수 있을까?
차은비= 쉬운 질문을 한 것은 은영이가 곤란할까봐서요!
김형진 기자= 기자는 쉬운 질문을 하면 그것은 사적 감정을 가졌다는 것인데, 기자는 어디까지나 공적 감정인거야!
차은비= 은영? 남자 친구 있어?
이은영= 먼저 쉬운 답변부터 대답한다면 나의 취미는 친구가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3년부터 시작한 피아노, 그리고 요즘 청소년들에게 대세인 방탄소년단과 레드벨벳의 노래를 듣는 것과 춤추기가 취미입니다. 남자친구는 음... 이것은 사생활 측면이 있어서 답변하지 않는 것으로 하겠습니다.(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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