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친환경농법은 웰빙시대의 트렌드, 제대로 안하는게 문제"

[리더스]완도 친환경농법 전도사, 고금농업인 삼당소 이은희 소장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7.04.01 16:57
  • 수정 2017.04.01 17:1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은희 / 고금농업인상담소 이은희 소장


꿈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꿈을 향한 날개는 아름다운 만월을 지고, 천리를 날고 만리를 가는 커다란 새처럼 나도 내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때가 되면 지체 없이 미련 없이 단호하게 하늘로 뛰어든다. 꿈이 이루어지는 곳, 가능성의 세계라는 것은 과연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아마 이는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남들과 다르게 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해 하는 것일 게다.

그 꿈꾸는 곳으로 들소 떼가 몰려가는 곳이 젖과 꿀이 흐르는 낙원이라면 나도 섞여 가면 되는데 그러나 만약 대세와 주류가 몰려가는 곳이 바로 절벽 끝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불확실한 때에, 아무도 우리가 달려가는 곳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을 때, 어떻게 나는 내가 속한 무리가 달려가는 그곳에 성공과 번영이 있을 것이라고 믿을 수 있을까? 그저 다수 속에 섞여 있다는 것으로 안심해야 하는 것일까?

하지만 나의 삶은 안심하는 평온한 삶이 아니다. 늘 도전하며 푸른 초원 위를 달려가는 야생마처럼... 그 야생마의 말발굽 소리가 아직까지 기자의 가슴 속에서 힘차게 뛰고 있는 완도 친환경농법 전도사, 고금농업인 상담소의  이은희 소장.

지난 22일 이은희 소장을 고금 농업인상담소에서 만났다. 농촌지도사 된지는 20년째로 첫발령지는 완도농업기술센터 생활지도사였다. 완도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생활개선회 육성, 부엌개량사업, 농촌마을쉼터조성, 완도우리음식연구회 결성, 완도향토음식책자 발간(2회)에 힘썼다고 한다.

더불어 완도의 특산품인 전복요리 개발과 전복축제 요리 시연(2회, 전복장조림 개발), 다시마요리 개발과 다시마축제 요리 시연(1회) 등 요리 분야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2002년에는 비파 묘목 탑씨드 뱅크 운영, 감자 조직배양, 채소업무를 담당했고, 여성으로는 드물게 2006년 소안농업인상담소 상담소장를 맡게 됐다. 그 당시 소안도 다시마감귤 브랜드화 사업을 꾀하면서 감귤 작목반을 육성하면서 당초 16명 (4.3ha)이던 작목반원을 45명 (12ha)으로 늘리면서 감귤 무농약 인증을 받아 농협하나로 마트에 납품했단다. 또 소비자 직거래 등 홍보 및 알선에도 힘써 2006년 30kg 20,000원에서 2009년 10kg 20,000원 소득률 향상시켰다고.

현재는 고금약산농업인상담소장인데, 이곳에 온지는 횟수로 4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이곳에 와서 매주 1회 친환경농업강좌를 실시해 64회 1,000여명이 그녀의 현장 교육을 듣고갈 정도로 그녀의 친환경농법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

고금으로 와 만든 완도군 유자유기농연구회와 친환경고추연구회 또한 그녀의 작품이다. 완도군 유자명품화 사업 추진 당시에는 친환경유자 가공품 개발 지도로 유자쌍화차, 유자해초빵, 유자커피, 유자 티백차 등에 도움을 주었고, 친환경유자, 들깨 가공공장 설립(2017년 설립 예정)에도 현장 지도를 펼쳤단다.

또 약산흑염소 가공공장 홈페이지 제작과 상품디자인 개발 참여, 고금, 약산 농수산물 SNS 홍보 및 직거래 판매 지도(유자, 차조, 꼭지미역, 굴, 감태, 멸치, 매생이, 고추, 마늘, 양파)로 사이버 직거래로 일가견이 있는 농촌지도사였다.

현재 SNS 활동은 만 4년째 카카오스터리를 하고 있는데 맺은 카친만 990명, 페이스북 4.885명, 블로그는 2,518명의 친구가 맺어져 있다.

●여성농업인에 대해 느끼는 소회는?
현재 농촌의 이미지는 고령의 농부들이 하루 종일 농사를 짓는 고역의 장소처럼 인식되고 있다. 그밖에도 외로움과 가난, 문화와 교육과는 거리가 먼 곳처럼 인식되어 점점 젊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곳이 돼버렸다.
그런 점에서 이제 지역사회에서 생동감과 활기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가장 우수한 자원은 여성이라 생각한다. 농촌에서 여성의 능력과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완도농업기술센터에서는 보다 많은 농촌여성들이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성공 가능한 현장중심의 사업개발과 정책지원을 통해 우리농촌은 생활의 터전으로서 살기 좋고 활력 있는 삶터가 될 것이다.
더불어 앞으로의 농업은 단순 작물재배 위주에서 벗어나 기술과 아이디어에 기반한 스마트팜(smart-farm)과 6차산업으로 진화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조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설 주인공들이 여성이라고 생각한다.

●농업과 농촌은 어떤 미래를 가졌나?
농업농촌의 유산은 우리가 보호하고 지켜야할 자산이기도 하지만 농촌 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이면서 우리 국토공간을 장소적으로 차별화 시켜줄 수 있는 핵심인자라는 면에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농어업 보전정책의 구상은 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관점에서 실현 되어야 하며, 우리농촌의 고유성과 정체성에 대한 물음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아울러 외국 농촌과 차별화된 한국적인 농촌문화 공간 창출과 농촌문제의 해결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의 발굴이라는 차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개발’과 ‘편리함’이라는 명분하에 전해 내려온 것들에 대한 훼손보다는 주변의 나무 한그루, 돌맹이 하나라도 소중히 여기는 자세가 바로 미래 농촌의 경쟁력을 키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친환경 자재 액비 만드는 법 소개해달라?
천연액비는 작물에 양분을 공급하는 동시에 토양 내 유익한 미생물을 활성화한다. 미생물이 활성화되면 뿌리내림이 촉진되고 작물이 튼튼하게 자란다.

●액비 만드는 법
◆ 생선아미노산액비=생선부산물 100~200㎏, 당밀 60~100㎏, 미생물 1~5ℓ.
500ℓ 용기에 준비한 재료를 모두 넣고 나머지는 물로 채운다. 밀봉해 3~6개월 발효한다. 젓갈 냄새가 나면 사용 가능. 1,000배 이상 희석해 토양에 관주하거나 엽면살포. 비린내가 강하므로 수확기에는 잎에 뿌리지 않는다.
◆천혜녹즙=쑥·미나리·칡넝쿨·토마토·오이 등 성장이 빠른 식물의 곁가지, 흑설탕.
준비한 식물을 물에 씻지 않고 용기에 넣어 식물 양의 2분의 1 또는 3분의 1 분량의 흑설탕을 붓는다. 그 위에 무거운 돌을 얹어 공기를 제거하고 서늘한 곳에 둔다. 1주일 이상 발효해 달콤한 향이 나면 사용 가능. 거름망에 거른 뒤 250~1,000배로 희석해 사용하면 된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