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완도수산물 해외수출, 사드 영향 없나

김·전복 등 실질적 거래 적어 지역경제 타격 크지 않을 듯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7.03.10 15:45
  • 수정 2017.03.10 15:51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ㆍ미 양국이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시작하면서 완도수산물 해외수출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 지역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남 수산물의 대중국 수출 자료를 살펴보면, 크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품목은 ‘김’과 ‘전복’이다. 2개 품목의 지난해 대중국 수출은 2590만 달러로 지난 2015년 1240만보다 증가했는데, 그 중 완도와 연관성이 큰 ‘김’과 ‘전복’의 비중이 각각 780만 달러와 1180만 달러를 기록했다. 

김의 경우는 가공식품인 ‘조미김’과 ‘마른김’ 2가지로 대중국 수출이 진행되고 있다. 조미김은 가공식품으로 검역과정에서 중국 측의 보복이 예상되고 있지만, 완도업체의 조미김 수출은 미미한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마른 김은 완도읍 농공단지 한들수산에서 바이어를 통해 수출하고 있는데, 아직 중국 수출과정에서 큰 영향은 없는 상태다.

한들수산 서순필 대표는 “중국 정부의 입장은 강경하지만, 아직 전면적인 차단 이런 상태는 아니다. 바이어들의 능력에 따라 다른 것 같다”면서 수출진행 상황에 큰 이상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바이어들 얘기를 들어보면 태국 같은 동남아국가로 우회해서 수출을 한다는 정보도 들린다”고 덧붙였다.

전복은 경우는 기존 일본수출이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어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사)한국전복수출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일본으로 171ton을 꾸준히 수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지난해 중국의 생산량 감소로 중국으로 전복수출을 개시해 호기를 맞았지만, 이번 사드배치로 인해 주문거래 상담이나 마케팅이 중단돼 지속적인 거래로 이어지지 않을까 관련 업체들이 울상이다.  

그러나 중국의 사드보복이 아니라도 완도전복 중국수출은 그리 밝지 않을 전망이다. 전남도 국제협력과는 “지난해 각국 수산물 생산 감소로 한국수산물의 수출이 증가했다. 올해는 각국 생산 증가로 수출 증가는 그리 크지 않을 듯하다”면서 중국으로 전복수출을 그리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사드 영향은 3월 수출실적이 결과로 나와야 정확하게 영향 파악이 가능할 것”이라며 “사드배치에 따른 영향은 전복의 대중국 수출에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수산물의 중국수출 상담과정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는 것이 확인되고 있지만, 완도 수산물의 대중국 수출거래 규모가 크지 않아 이번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보복은 지역경제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