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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있는 장기적인 완도문화원 발전계획 만들겠다"

[인터뷰]정영래 완도문화원장 당선자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7.03.03 11:12
  • 수정 2017.03.0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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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래 완도문화원장 당선자를 만나 지난 3월1일 (사)장보고연구회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1984년 설립된 완도문화원장 선거가 지난 2월28일(화) 치러졌다. 2009년 박정순 원장 당선시 경선 이후 두 번째였다. 정영래 완도문화원장 당선자(72)를 만나 앞으로 완도문화원의 활동방향과 사업내용을 미리 들어봤다. <편집자 주>

오랜만에 문화원장이 추대가 아닌 선거로 치러졌다.
경선과정에서 후보연설에서도 나온 얘기지만, 6백여명의 큰 종친회 같은 한가족들이다. 선거 후유증이 없도록 새로 당선된 사람이 잘해야 된다. 또한 앞으로 완도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원장으로서 역할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자리에 합당한 대우를 받으려면 문화원이 그만큼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임기 동안 문화원의 방향과 주요업무는?
완도는 문화의 고장이다. 장보고의 해양물류 청해진 문화, 이순신의 충의 문화, 윤선도의 조선시대 유일한 해양문학을 가지고 있다. 이 풍부한 문화를 산업화하는데 아직 손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이걸로 먹고 살아야 한다. 완도문화원이 주도해 문화 활성화를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차근차근 추진할 계획이다. 임기 내에 군민이 동참할 수 있는 의식전환, 전문 인력이 참여하는 학술대회, 연차적인 프로그램 개발 등 세 가지를 반드시 추진하겠다. 또한 토론문화를 정착시키는데 1차적 목표를 둘 것이다. ‘상왕산 이름찾기 위원회’에서 보니 위원회를 구성해 문화원 외 지역 내 인사들과 협업 차원에서 서로 사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이고, 자기영역에서 역할분담을 하니 사업의 효과가 톡톡한 것을 확인했다.

타지역에 비해 완도문화원의 활동이 적다는 의견이 있다. 지자체의 지원은 잘되고 있다고 보는가?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문화는 관이 지원해야 될 것이지, 간섭해선 안된다”는 늘 하던 말이 있다. 문화원은 지방문화원진흥법에 따라 지자체는 문화원을 지원·육성해야 하는 의무가 있고, 문화원은 성실히 사업을 수행해야 되는 책임이 있다. 문화인 개인들이 군청에서 사업을 한건씩 따가는 것보다 사업 수행은 문화원을 중심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군청과 잘 협력해 나가겠다. 
문화는 그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컨텐츠다. 다양한 곳에서 향토사 강의를 했는데, 완도군만 못했다. 제일 많이 알아야 할 군청 공무원들이 들으려 하지 않는다. 군수가 500만 관광시대라는 타이틀을 걸었다. 그 주체는 군청이다. 그러려면 지역을 알아야 된다. 군청 직원들이 한달에 1회 정도는 향토사 교육을 받는 자리를 마련하고, 완도를 설명해 줄 수 있는 스토리텔링 책이 출간돼야 한다는 게 소신이다. 그런데 자료를 제출해도 안한다. 완도 기성세대들은 이미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결국 나중엔 기록으로 남기는 것 밖에 없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문화원이 개선할 몇몇 내용들도 있더라.
문화원 소장 자료 정리 미흡, 고문서와 영상자료 관리와 보관시설 부재, 정기간행물과 단행본의 국제표준도서번호(ISBN) 미등록, 홈페이지 운영 비활성화, 비좁은 문화원 공간문제 등을 취임 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

설군 주역인 이도재 공 완도 유물자료를 증손 이경훈 옹이 기탁 또는 기증할 의향을 전달해 왔다.
우리의 뿌리를 찾는 것으로 문화원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될 일이다. 그곳 선산에 이도재 공을 모셨다고 하니 3월 중 이도재 공 증손을 찾아 뵙고 유물자료 기탁 또는 기증 의향을 확인하겠다. 또한 완도에 대한 애착이 있다고 하니 군과 협력하거나 박람회 때문에 군이 바쁘다면 문화원 차원에서라도 해조류박람회에 초청하겠다. 후손으로서 우리가 할 도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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