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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환상의 드라이브 길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

[독자기고]이승창 완도신문 비평위원장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7.03.03 10:49
  • 수정 2017.03.0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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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창어촌민속전시관 관장

남해안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남해안 일대의 해안 및 해양관광자원을 묶어 횡으로 연결하는 광역관광루트가 개발된다는 보도를 오늘 아침에 접했다.

내용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 등 정부는 27일 열린 제11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통해 「남해안 광역관광 활성화를 통한 발전거점 조성 방안」을 발표했는데, 이 계획에 따르면 남해안 지역 관광객의 장기 체류를 유도할 수 있도록 해안·해양 관광자원을 활용한 횡단형 관광루트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한다.

국토교통부의 발표내용을 보면 ‘남해안에 해안도로 끝단을 이은 483km의 국립해안관광도로[(가칭) 쪽빛너울길]을 만드는 사업으로, 주요 경관 포인트에는 예술성이 뛰어난 전망대와 공원도 설치하여 남해안이 갖고 있는 다양하고 독특한 관광 자원 등을 묶어 다양한 광역관광루트를 개발’하는 것이 골자이다. 이 사업의 대상 자치단체는 ‘전라남도 고흥군·순천시·광양시·여수시와 경상남도 남해군·하동군·통영시·거제시 등 남해안 8개 시·군’이다. 아쉽게도 전남의 동부권 4개 시군만 포함되고 우리 군 등 남서부권은 빠져있다.

이 사업은 광역적 연계개발방식으로 추진하게 되는데 그 내용은 ‘기존의 남해안은 교통망이 세로축으로 구축되어 있어서, 서울-여수, 서울-통영, 서울-남해와 같이 남해안을 단절적인 루트로 이동해야 했었는데, 이러한 기존의 종방향이고 단절적인 이동 패턴을 극복하고, 지역 간 연계관광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횡단형 광역 관광루트가 조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를 ‘남해안을 옆으로 여행하자!’라고 소개하고 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베일 벗는 남해안 관광, 바다·강·하늘·길 다 있네!」라는 보도자료에 따르면 정부의 향후계획은 금번에 발표한 남해안 발전거점 조성방안의 내용을 토대로 오는 9월까지 기본구상 수립을 마무리하고, 5월까지 지자체(전남+경남)와 협의하여 중점 추진사업을 발굴․ 확정하고, 금년 하반기에는 사업 추진에 필요한 개별 사업별 실행계획 수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에 선정된 사업대상지역은 2016년 5월~6월 간 해안권의 6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발전거점 조성 시범사업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6개 권역에서 신청[전남+경남 / 충남+전북 / 충남 / 전북 / 경북 / 전남]됐고, 이들 지역에 대해서 지역, 관광, 문화‧예술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남해안(전남+경남) 지역이 지난 6월 30일에 대상권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이번 계획에서 빠진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신규 지역발전 거점 조성 대상권역 선정은 지역 여건, 지자체 의지 및 성과 창출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하여 오는 3월말경 선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보도자료를 읽으면서 한편으로는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자치단체에 대해 부러움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은 정부의 이런 발표가 나올 때까지는 오랜 기간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지방정부와 사전에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계획이 발표될 때까지 전라남도와 우리 군에서는 정부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계획을 선점하지는 못해 많은 아쉬움이 있지만 이제라도 늦지 않은 것 같다. 우리 군에서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약산 당목~금일 일정을 연결하는 연도교 가설공사도 정부계획에 반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평일도~충도, 충도~금당도, 금당도~고흥 거금도를 연결하는 연도교 가설공사도 정부의 계획에 반영하여 순차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남해안을 따라 횡단여행하는 일주코스가 왜 고흥에서 그쳐야만 하는가?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고흥에서 완도를 연결하는 루트가 얼마든지 이어질 수 있고, 더불어 우리 군에서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부권 섬들과의 육로교통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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