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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무엇일까요?

역사는 미래다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7.03.03 10:35
  • 수정 2017.03.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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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문화원 이 서 사무국장

역사...
역사란 무엇일까요?
유럽에는 이런 말이 전합니다.
영국에 전통에는 과거가 있고, 독일의 과학엔 현재가 있으며, 프랑스의 예술에는 미래가 있다.
그리고 이탈리아의 역사에는 모든 게 있다고.
역사에는 모든 게 있다는 말, 참 가슴을 들뜨게 하는 말입니다.

역사!
이 말은 현철 소크라테스가 했던 너 자신을 알라는 말과 같습니다.
너 자신을 알기 위해 무엇을 알아야 할까요?
우리에게 첫 숨을 불어준 건 누구였으며 우리의 심장을 지켜 준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이 땅이... 우리의 삶이... 이토록 풍요로울 수 있었던 건 또, 무엇이었을까요?
우리 완도에는 1천 2백년 전, 동북아시아를 주름잡으며 찬란한 청해진의 영광을 꽃피워던 장보고 장군과 그와 함께한 완도의 선대들! 고려의 자주독립을 위해 삼별초 항쟁의 선봉에 선 송징 장군과 우리의 선현들! 왜적에 맞서 분연히 일어난 이충무공과 가리포의 우리 조상들! 충무공에 의해 탄생된 귀선인 거북선도 우리 청산도에 있었습니다.
벽초 홍명희는 임꺽정의 의형제였던 신궁 이봉학도 가리포에서 무관생활을 하였다고 그려냈지요.

조선 말기에는 자주와 평등을 외쳤던 동학농민들이 있었고, 일제강점기에는 나라와 겨레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처럼 내버렸던 완도의 항일의병 투사들이 계셨습니다.
그리고 희생과 헌신으로써 오늘의 완도를 이룩하신 우리의 아버지와 우리의 어머니가 계셨지요. 오늘이 있기까지, 오늘의 우리가 있기까지는 이 땅에 살다간 조상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있었고, 우리를 지켜준 어머니들의 간절한 소망이 있었습니다.

나와 너, 그리고 우리를 이 땅에 세운 원초의 과정과 나와 너는 우리가 존재하는 의미이고, 그리고 나와 너, 우리의 얼을 찾고자하는 시대적 요구를 받아들이는 운명적 필연, 그 운명적 필연은 나와 너, 그리고 우리의 역사를 탐구하며 몸과 혼을 갖추어 나아가 비로소 지역의 정체성을 정립하는 시공간이 역사라 할 수 있겠지요.
역사의 가치!
그것은 또 무엇일까요?
기록과 역사가 시간과 만나면서 맥락과 방향으로 힘을 얻게 되면 우리가 살아가야 할 목표와 가치가 드러나는데, 그것이야말로 인간이 걸어가야할 발자취, 그 궤적을 다른 말로 하면 숨결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꿈꿔야할 우리의 염원이 명확해집니다.
우리 조상들의 우렁찬 목소리를 듣고 우리 어머니들의 간절한 소망을 들어 우리 후손들의 해맑은 웃음 소리를 듣는 것이 바로 우리 역사가 나가야할 방향인 것이죠.
이 사회에서 사라져야 할 적폐들. 특권과 반칙이 사라지면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 내 모든 갈등을 풀어내야 합니다. 지방자치시대 불화했던 주민과 공직은 우리의 역사 앞에 서로 화해하며 모두가 완도의 주인인 자치시대를 열어야합니다.
세대와 세대는 서로가 어깨동무를 하고 장애우와 다문화가정, 소외계층은 우애로써 다독이며, 각 지역마다 완도만의 특화된 산업을 육성해 잘사는 완도! 건강한 완도! 풍요로운 완도!를 이룩해야합니다.

그리해 우리의 선조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우리 또한 우리의 지혜와 우리의 숨결! 그리고 우리의 따뜻한 마음을 고스란히 우리의 100년 후대에게 물려줘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앞으로 우리가 써나야할 청해진 백년의 꿈이자, 그것이 우리의 역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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