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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완도 상륙, 완도수목원 명소 부각

타지자체 "관광객 유치" 포켓몬 고 마케팅 혈안…완도군도 적극적인 활용 필요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7.02.10 14:39
  • 수정 2017.02.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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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완도수목원이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의 명소로 부각되면서 완도군이 관광객 유치를 위한 ’포켓몬 고‘ 활용이 적극적으로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포켓몬 고’는 지난 1월24일 출시된 모바일 게임으로 스마트폰 앱에서 지도를 보고 따라 걸으며 실제 지형에서 숨어 있는 포켓몬스터를 사냥해 키우는 게임이다. 이 게임 이용자들에게 관심을 끄는 것은 얼마나 희귀한 포켓몬스터가 있느냐, 게임진행에 필수요소인 포켓스톱(무료로 유로 아이템을 받을 수 있는 곳)과 체육관(포켓몬을 이용해 전투를 벌일 수 있는 곳)이 해당 지역에 많이 있느냐다.

‘포켓몬 고’는 출시 열흘만에 국내 이용자수가 700만 명이 넘어서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이용객 수가 증가하다보니 명소로 부각된 곳은 때 아닌 특수를 누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눈치 빠른 지방자치단체(지자체)들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포켓몬 고’ 관련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남은 여수 거문도가 가장 먼저 ‘포켓몬 고’가 가능한 장소로 등록됐고, 그다음 등록된 강진은 읍내 ‘시문학파기념관’ 인근 3곳에 2017년 강진방문의 해를 맞아 청소년들의 문학기행에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강진군은 ‘포켓몬 고’를 연결해 홍보하면서 많은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다음 등록된 곡성은 구 곡성역과 섬진강 기차마을이 아예 포켓몬의 성지로 주목받고 있다. 희귀 포켓몬스터가 대량 서식하고, 가장 강력한 포켓몬 중 하나인 ‘샤미드’로 진화하는 최적의 장소로 꼽혀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게 큰 인기다. 포켓스톱도 7곳, 체육관도 2곳이나 있어 군 단위에서 보기 드문 ‘포세권(포켓몬과 역세권을 조합한 신조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완도수목원은 넓은 면적의 난대림을 배경 삼아 포켓몬 사냥을 즐길 수 있어 유저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면서 ‘포켓몬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도심지에서 차량과 보행자간의 사고로 게임의 안전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완도수목원 내에는 차량이 통제되어 안전하게 포켓몬 고를 즐길 수 있어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하기에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게임에 필요한 아이템이나 포켓볼을 얻을 수 있는 ‘포켓스톱’이 완도수목원 인근 완도대교에 위치하고 있어 이용에 편리를 더하고 있다. 오득실 완도수목원장은 “완도수목원이 포켓몬고를 통하여 새롭게 부각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용객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전남 외 지역도 ‘포켓몬 고’ 흥행몰이에 부산시민공원처럼 이용객이 적어 썰렁한 곳이 대표적인 지역의 관광명소로 바뀌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오는 4월 국제해조류박람회가 다가오는 만큼, 최근 명소로 부각된 완도수목원을 중심으로 가령 포켓몬 고 출몰 지도와 박람회 내용, 지역 맛집을 함께 포함시킨 홍보 전단지 제작 등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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