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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은 나의 것"

[내마음의 별볓]완도네시아 김영아 대표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17.02.10 14:25
  • 수정 2017.02.1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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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없을 것 같은 일을 하라."
"실패해도 좋다. 하지만 다시 도전하라."
"이번에는 더 잘 해보라. 넘어져 본 적이 없는 사람은 단지 위험을 감수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일 뿐이다."
"지금 이 순간은 나의 것" "지금 이순간을 나의 것으로 만들어라"

유쾌 발랄, 상쾌하고 상큼한 여자의 내 마음의 별빛은 아름다움은 길 위에 떠 있었다고 했다.
완도읍에 자리한 게스트하우스, 완도네시아 김영아 대표(사진). 그녀가 이름도 생소한 게스트하우스를 완도에 구축하게 된 건, 전 세계 구석구석 게스트하우스를 떠돌다가 결국 고향에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어 우리 완도를 전세계에 홍보해 보자는 취지에서였다고.

"옛말에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이 있는데, 저에 맞춰보면 10살 이후 꾸준히 사서 고생을 한 셈이네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광주에서, 그 이후엔 서울에서 20여년을 넘는 시간을 보내고나서, 5년 넘게 세상을 떠돌며 워킹홀리데이, 어학연수, 세계 일주를 하다가 돌고 돌아 결국 35년 만에 고향인 완도에 정착하게 됐으니까요"

이렇게 그녀가 고향에 정착하자 그녀의 방랑벽을 아는 이들은 신기해 하며, 모르는 이들 또한 궁금해 하며 한결같이 묻는다고. 왜 귀향했느냐고... 대답은 하나란다. "부모님과 함께 한 추억은 열 살에 멈추어 있어요. 더 늦기 전, 후회하지 않으려 부모님과 가까이 지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일을 하면서 원래의 뜻만큼 많은 시간을 함께 해드리지 못한다고.

일에서도 마찬가지란다. 책이 좋아 북 카페를 시작했으나 책을 한 권도 읽지 못하는 현실, 여행이 좋아 전 세계 게스트하우스를 떠돌았는데 이제 운영하느라 묶여 서 여행을 다니지 못하는 게...하하(웃음).

하지만 넓은 세상 속의 게스트하우스를 떠돌다가 완도의 작은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러 있는 현재, 내 삶 속의 아름다움은 완도에 있다고 했다. 여행과 책을 좋아하는 이들과 함께하는 공간 나눔, 행복한 재능기부, 그리고 내 가족이 존재하는 이곳. 이제 세상 속 길고 긴 길 위에서 배운 아름다운 것들을 이곳에서 나누고자 한단다.

완도의 모든 섬들을 다니며 아이들과 함께 자신의 작은 재능을 나눌 수 있는 수제비누 만들기와 세상 속 여행과 꿈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고. 그건 자신에게 또 다른 의미로의 여행이며 행복하고 아름다운 길 찾기로써 먼 훗날 나의 뒷모습이 참 아름다웠구나하고 기억되길 바라며, 지금 이 순간엔 장보고대로를 열심히 달리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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