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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읍 이민주 씨 “제가 잘하는 건 없어요”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6.12.16 09:14
  • 수정 2016.12.1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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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주 / 완도이비인후과 물리치료사

 자식들이 장성(長成)하더라도 늙으신 부모 어깨 한번 주물러 드리기 어렵다. 물론 마음이야 다들 굴뚝 같을지 모르지만,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런데 그 역할을 대신해주는 이가 있다. 이번 칭찬릴레이 주인공은 완도엄니들 효자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이민주 씨(44)다.

이씨는 물리치료자격증과 스포츠맛사지 자격증을 모두 가지고 있는 완도이비인후과 물리치료사다. “특별히 제가 잘하는 건 없어요. 치료기법이 약간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겸손해 하는 그다. 오히려 “먹거리가 좋아서 그런지 다들 건강하세요. 순박하시고 정말 열심히 사시는 것 같아요”라며 다른 지역보다 건강한 완도의 어머니들을 보고 깜짝 깜짝 놀란다고.

그의 고향은 목포로 완도로 온지는 1년이 조금 넘었다. 물리치료사로 일하다 갑작스런 아버지의 사망으로 철강업체를 10여년 운영하다 문을 닫고 다시 물리치료사할 곳을 구하다 우연찮게 인연이 된 것.

“제가 낚시를 좋아해요. 일도 하고 좋아하는 것도 하고 좋잖아요?” 그는 이제 제법 완도에 맛을 들이는 중이다. 물리치료 다니시는 어머니들에게 말벗도 되고, 자신의 베란다 텃밭 때문에 농사도 배우는 물리치료사 팀장을 정 많은 완도 엄니들이 어찌 아들같이 여기지 않겠는가. 그러니 물리치료 오면서 반찬이나 먹을 것이 손에 들리지 않고 못베기는 것이다.

“오래 있고 싶다”는 그에게 완도는, 먹고 살려고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면 1년 내내 돈 벌 수 있는 풍족한 곳이다. 완도 아들들을 대신해 효자 노릇을 해주고 있는 그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다음 칭찬릴레이 주인공은 ***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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