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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간보다 비싼 부당한 버스요금 개선돼야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6.10.21 10:15
  • 수정 2016.10.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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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완도구간이 운행거리가 더 먼 광주-대전구간보다 버스요금이 더 비싸다는 본지 보도에 도서주민들이 부당하다는 지적과 함께 개선책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광주-완도구간의 운행거리는 141.7km로 버스요금이 16,500원이다. 광주-대전구간 운행거리는 178.6km이다. 광주-완도구간보다 36.9km 더 멀다. 그런데 버스요금은 11,100원으로 5,400원이 더 싸다. 납득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다.

우리 군민들이 도시 한 번 다녀올라치면 버스요금은 물론 배 선비까지 부담한다. 그런데 도시 사람들보다 버스요금을 더 내라한다면 불합리도 이런 불합리가 없다. 이는 전남지역처럼 농촌과 섬으로 형성된 시군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주머니부담을 가중시키는 일일 뿐만 아니라 안중에도 없는 처사다.

버스요금이 비정상적으로 비싼 것은 시외버스와 고속버스의 버스운임요율 차이에서 비롯됐다. 2013년 3월 국토해양부 운임요율 조정에 따라 현재 시외버스 요금이 운행거리 1km당 무조건 116.14원(단, 고속국도 운행구간에 고속버스 운임요율 적용), 고속버스 요금은 1~200km까지는 운행거리 1km당 62.35원이 적용된 것이다.

아울러, 버스회사 측은 “기·종점만 오가는 고속버스보다 중간 중간 경유지를 거쳐 가는 시외버스(일반·직행)는 연비가 높고 운전사의 피로도도 심하다. 도로상태가 안 좋은 국도의 경우 타이어 마모도 더 빠르게 진행된다.”며 버스요금이 차등적으로 적용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사업자의 입장에서 충분히 납득할 만한 답변이다.

하지만 1992년부터 2013년 마지막 조정까지 시외버스와 고속버스의 운임요율은 그 차이가 계속 커지고 있다. 광주-완도구간처럼 거리가 더 가까운 곳이 더 비싼 요금을 내야하는 불합리하고 부당한 일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 시군처럼 대도시와 거리가 멀고, 국도 중심의 교통을 이용하는 자치단체의 입장에서는 요금부담이 더욱 커지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버스요금 증가는 현지 주민들에게 불평등을 느끼게도 하지만, 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 완도를 찾는 관광객 유치에 방해요인으로 작용하기 도 한다. 당장 내년 4월~5월까지 해조류박람회가 코앞인데 개선책이 시급하다. 완도군에서 "버스요금 격차가 더 확대되는 것을 막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 뻔하고 소극적인 답변이다. 전남도와 협의해  소외된 농어촌지역 지원책을 마련하든지 버스회사 측과 협상을 통해 조정하든지 상대적 으로 느낀 불평등은 해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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