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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완도인 주체 행사 소외감 없도록 배려해야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6.10.14 11:24
  • 수정 2016.10.1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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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완도군건설기계연합회 주관으로, ‘제13회 전남건설기계연합회 한마음체육대회’가 완도군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는 전남 20개 시·군연합회 회장단, 회원가족, 직원 등 2,000여명이 완도를 방문했다. 전남 20개 시·군에서 매년 한차례씩 순회로 개최하기 때문에 완도를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20년 후가 될 듯 싶다. 내빈으로 김갑섭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윤영일 국회의원 부인 최영애 씨, 차주경 부군수를 비롯한 군 관련 과장과 박인철 군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같은 날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는 ‘제49차 재경 완도군 향우회 정기총회 및 한마음 축제’가 열렸다. 이날 서울에 살고 있는 완도군 12개 읍면 향우회원과 타 지역 자매 향우회원, 국회의원, 완도군수 군의회의장과 군청 과장 등 약 4천여 명이 참석했다. 각 읍면별로 버스를 대절해 완도 주민들 약 500여명까지 함께했다.

하지만 두 행사를 두고 군행정의 관심과 태도에 형평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양 천리 길을 마다않고 달려가는 공무원들은 많았어도 외지 손님들이 많은 종합운동장을 찾은 공무원들은 극소수였다는 것. 행사관계자는 “군수와 많은 기관장들이 참석하기로 했는데 향우회 행사 일정이 겹쳐 참석하기 어렵다고 통보해와 이해는 됐지만 다소 소외받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외지에서 온 건설기계연합회 한 회원도 “다른 지역에 비해 왠지 행사장 분위기가 썰렁하고 푸대접을 받는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두 행사의 주체는 완도사람들이다. 낳고 자라 살고 있는 사람들과 완도에서 태어나 타향살이하고 있는 완도를 모태로 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위기나 행사 등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적극 발 벗고 나섰던 사람들이다. 건설기계연합회 회원들은 태풍, 홍수, 폭설 등 재난 때마다 장비를 동원해 복구 작업에 일선에 섰던 사람들이고, 향우회는 완도에서 주최한 모든 행사에 지원하고 홍보하여 완도를 널리 알린 사람들이다. 누구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완도사람들이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군 행정은 행사지원에 있어 치우침이 없도록 노력해야한다. 그런데 어느 한 쪽에서 소외당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 깊이 고민해볼 일이다. 군수가 직접 대화를 하고 충분히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소통하는 방법이 좋겠다. 우선순위를 따질 수 없이 둘 다 소중하기 때문이다.
행사 당일 완도와 서울에서, 내년에 개최되는 국제해조류박람회에 대한 홍보를 잊지 않은 사람들이다. 군행정에서는 대외 완도군을 알리는 행사에 주관하는 이들이 소외당했다고 느끼지 않도록 하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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