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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교 이광사 기념사업 ‘첫발’ 내딛다

29일 신지문화센터서 ‘동국진체와 원교 이광사 학술회’열려

  • 박주성 기자 wdjongga@naver.com
  • 입력 2016.09.30 11:25
  • 수정 2016.09.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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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군수 신우철)과 (사)원교 이광사 기념사업회(이사장 정태순, 이하 기념사업회)는 ‘원교 이광사 예술사적 위치 조명’이란 주제로, 지난 29일 오후 3시 30분 신지문화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학술회의를 열었다.

이날 학술회는 지난6월 기념사업회가 공식출범하고, 신 군수가 ‘원교 이광사 문화컨텐츠 자원화 사업’을 민선 6기 공약사항으로 확정해 16년간 신지도 유배생활을 하면서 당시 중국의 영향을 벗어나 동국진체(東國眞體)라는 독자적인 조선의 서체를 완성하고도 추사 김정희에 비해 저평가된 원교 이광사 선생의 위상 정립을 위해 마련됐다.

기념사업회 정태순 이사장은 “추사 김정희의 대흥사 현판사건은 그만큼 이광사 선생의 서체 경지가 높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며, 추사의 이광사 비판은 그래야 자신을 높힐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오랜 숙원사업인 이광사 선생 기념사업이 역사적인 첫발을 내딛은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신우철 군수도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여러 차례 완도의 자랑으로 원교 이광사의 문화적 가치를 홍보해 왔지만 실천이 더디었다”며 신지도에 남긴 이광사의 훌륭한 유산을 완도의 문화시대 자원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학술회에서는 ‘원교의 생애와 예술세계의 심학미학적 전개(성균관대 송하경 명예교수)’, ‘우리의 것, 진경산수화와 동국진체(경희대 교육대학원 김찬호 주임교수)’를 세부 주제로 문정자 박사(단국대)의 사회로 발표와 토론이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앞으로 완도군은 완도에 유배 온 인물들의 자료를 정리한 유배문학관을 이광사 선생 기념관과 함께 건립하여 문화체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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