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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5 자존심 강한 스칼렛의 실연

문학의 향기

  • 김형진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6.09.23 10:58
  • 수정 2016.09.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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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오하라가 사랑했던 한 남자! 애슐리로부터 이별을 통보 받은 그녀.
이별을 고하며, 애슐리가 악수를 청하자, 심한 모욕감을 느낀 스칼렛은 그 자리에서 애슐리의 귀빵망이를 시원하게 후려치고 만다.
애슐리가 밖으로 나가 버리자, 더욱 화가 난 스칼렛은 벽난로에 꽃병을 내던지게 되는데...

이때, 영국 출신이면서 행실이 나쁘다고 소문난 레트 비틀러(클락 게이블)가 소파에서 몸을 일으키며 말한다.
“이거, 너무하신 것 아닙니까?”
“거 말요! 본의 아니게, 엿들은 사랑싸움으로 단잠을 깨 버린 것도 억울한데, 이거 생명까지 위협 받아야 하겠습니까?”
그의 말에 스칼렛은 당차게 쏘아 붙인다.
“감히, 염탐을 하다니! 이런 비겁한!”“당신은 진정한 신사가 아니었군요!”
한마디로 나쁜 남자의 대명사인 레트 버틀러!(클라크 게이블).
“아, 바로 보셨습니다.”
완전 조롱의 말.
그 말에 스칼렛은‘머! 머!, 이 자식이 정말로!’죽일 수만 있다면 당장 죽이고 싶을 정도로, 그를 미워했다.

결별 후 진행은 뭐, 애슐리가 그녀의 착한 사촌 멜라니와 결혼하자 스칼렛 또한 홧김에 동생 인디아와 결혼하기로 되어 있던 멜라니의 남동생인 찰스와 결혼해 버린다.
하지만 찰스는 입대하자 마자 전사하고 만다. 어울리지 않는 상복을 입은 스칼렛은 여전히 애슐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데...

두달만에 과부가 되어버린 스칼렛에게 레트(클라크 케이블)는 끈질기게 구애한다.
“오 스칼렛! 내 삶은 오로지 당신만을 원한다오" "당신의 사랑스러운 몸에서 반짝거리는 그 햇빛을 단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소"
"할 수만 있다면 내가 그 빛을 모조리 마셔 버리고 싶소"
"당신의 그 오똑한 콧날도, 당신의 속눈썹 사이로 언뜻 언뜻 지나가는 그 숨은 그늘까지도 말이요"
"오오, 나의 스칼렛이여”
하지만 스칼렛은 그의 구애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녀에겐 애슐리 뿐이었으니까!

‘애슐리, 그대는 왜 내 곁에 가까이 있지 않을까요?'
"그대는 왜 나를 몰라볼까요?"
"나는 정말 정말! 그대를 알겠는데... 우리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내가 그대를 얼마나 더 사랑하게 될는지... 내가 그대를 웃게 하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쓸 것인지!"
"그런데 그런데... 그대는 왜 나를 몰라볼까요? 그대는....왜?"
(계속)
김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