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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병원 응급실, 원격협진 ‘골든타임’ 생명 지켜

완도대성병원, 2015년부터 응급의료 원격협진 실시

  • 위대한 기자 zunjo@naver.com
  • 입력 2016.09.09 14:26
  • 수정 2016.09.0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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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대성병원이 '응급의료 취약지 원격협진 네트워크' 시범사업거점 병원으로 운영되면서 응급환자의 골든 타임(응급환자를 살리기 위한 시간)을 확보하게 돼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6일 오후 12시11분.
심근경색이 발병한 65세 A 환자가 극심한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완도대성병원을 찾았다.
A씨는 심전도 이상 소견과 심근효소 상승을 보인 가운데, A씨를 진료하던 의사는 심근경색을 진단했지만 적절한 처치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이때 전남도내 권역외상 및 응급센터인 목포한국병원의 의료진과 원격협진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기억한 의사는 즉시 원격응급협진을 요청했다.

24시간 대기 중인 목포한국병원 전문의는 화상으로 환자의 상태와 검사결과를 보아 심근경색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 1)즉시 니트로글리세린 설하 투여로 흉통을 조절하고 2)아스피린과 산소를 투여하게 한 뒤, 3)관상동맥시술을 위해 즉각 권역응급의료센터인 목포한국병원으로 닥터헬기를 통한 이송을 요청했다.

환자가 이송되는 동안 권역외상 및 응급의료센터인 목포한국병원에서는 응급 심혈관팀을 가동하여 대기하다 환자 도착 즉시 10분만에 관상동맥시술을 시행하였고, 환자는 입원후 정상적으로 퇴원하였다.

대성병원 전이양 원장은 "응급환자라도 큰 병원으로 옮겨진 뒤 응급실에서 검사 등 상태를 다시 확인하고 수술을 기다리는 게 보통이지만, A씨의 경우는 이 과정이 생략됐다.
A씨가 헬기로 이송되는 사이 대성병원에서는 원격협진(의사 의사간 원격의료) 시스템을 활용해 목포한국병원에 A씨의 상태를 미리 설명하고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을 보내줘 미리 받은 환자 정보를 토대로 목포한국병원에서는 수술실에서 대기해 수술 시간을 놓치지 않고 A씨를 살려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원장은 "완도대성병원은 2015년 5월부터 시행한 복지부 시범사업인 의료취약지 원격협진사업에 참여하여 2년째 원격협진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의료취약지수가 3위인 완도지역민에게 시골이지만 대도시병원 못지 않게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완도대성병원은 응급실 증축과 원격협진시스템를 통하여 지역민에게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 2015년도에는 전라남도로부터 지역 응급의료선진화에 기여하여 표창장을 받았다.

응급의료 취약지 원격협진 네트워크란, 농어촌 응급실 의사가 대도시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의 지식과 경험을 응급환자 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농어촌에서 응급환자가 응급실에 내원하면 의사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를 원격으로 호출하고, CT 등 영상, 음성, 진료기록의 실시간 공유를 통해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의 자문을 받아 응급환자를 진료하게 된다.

이 사업으로 인해 농어촌 응급환자는 대도시까지 이송되지 않고도,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의 질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생명과 시간을 다투는 응급환자에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빠른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치료 시간이 단축될수 있으며 생존율도 높게 평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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