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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해산물, 콜레라균 걱정 안 해도 된다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6.09.02 09:29
  • 수정 2016.09.0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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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에 다시 발생한 콜레라균의 진원지가 완도일지 모른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군행정과 생산어민들이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가뜩이나 올 폭염으로 지역 내 340어가 전복양식장에서 전복 5천800여만 마리가 폐사해 449억 원의 피해액이 발생한 시기와 맞물리고, 추석명절을 앞두고 전복 소비가 줄어들 것이 염려된다.

다행히 지난달 27일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한 결과 모두 불검출됐다고 밝혔지만 애초 조선일보는 이번 추석명절을 맞아 소비자의 구매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하고 보도했어야 했다. 그런데 성급했다. 완도는 전복과 해조류로 먹고 사는 고장이기 때문이다.

군행정에서 발 빠르게 역학조사를 의뢰하여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효과를 얼마나 거둘지는 아직 미지수다.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에 그치길 바랄 뿐이다. 다행인 것은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아직까지 완도산 전복이나 전남 해안지역은 콜레라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분석했다는 것이다. 또한 연중 상시 감시 체계를 갖추고 매년 상시적으로 실시하는 병원성비브리오 감시 사업에서도 콜레라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상시 검사는 전남 해안 3개 지역을 선정, 매월 2회씩 콜레라, 비브리오패혈증, 장염비브리오 등 병원성비브리오에 대해 8월 현재까지 540건을 실시했지만 완도는 해당사항이 없다. 그만큼 다른 지역 바다에 비해 완도바다는 아직까지 청정해역이라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다시 말해 완도산 수산물은 아직까지 안심해도 된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방심하자는 말은 아니다. 한때 콜레라는 장티푸스와 함께 여름철만 되면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병원균이었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어패류 등 식품이나 오염된 지하수와 같은 음용수 섭취 때 주로 발생하고, 특히 상수도와 하수도가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통상 ‘후진국 감염병’으로 여긴다. 이미 개발된 백신 주사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스런 병원균이 아니다.

또 가열하면 금방 죽기 때문에 가급적 날것보다 가열 음식을 먹도록 하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면 되는 일이다. 언론에서 그렇게 부산을 떨어 지역경제를 흔들 일도 아니다.

아울러 군행정에서는 대국민 홍보전에 힘쓸 필요가 있다.
홍보계를 통한 보도자료뿐만 아니라 민관 사회단체 향우 등과 연계해 각종 블로그와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등 온오프라인 SNS 활동까지 범군민적으로 전개해 나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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