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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산 전복, 콜레라로부터 안전하다

발빠른 완도군, 전복과 바닷물 표본 채집 검사 의뢰

  • 위대한 기자 zunjo@naver.com
  • 입력 2016.09.02 09:12
  • 수정 2016.09.0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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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에서 보도된 콜레라 균은 완도산 전복 때문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조선일보는 콜레라의 첫환자인 정 모 씨가 거제도 여행 중에 횟집에서 농어회(중국산) 전복(완도산) 간장게장(파키스탄산)과 서비스로 나온 국내산 멍게 등을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인근 바닷물에 콜레라균이 옮겨갔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전국생산량 80%에 이르는 완도산 전복 매출이 급감으로 이어졌다. 완도읍에서 전복을 유통하고 있는 모업체 대표는 "조선일보의 보도 이후, 평소 물량보다 70% 이상 감소돼 전체 물동량의 30~40%를 차지할만큼 추석 경기에 비중이 큰 전복인데, 다행히 검사결과 전복이 원인이 아니라서 가슴을 쓸어 내렸다"고 말했다. 

조선일보의 보도 이후 완도군은  발빠르게 대처했다. 완도군은 콜레라 감염 환자 2명이 수산물을 먹은 후 발생했다는  보도 이후, 지역 대표 수산물인 전복 이상여부에 대한 검증을 벌였다. 그 결과 완도산 전복과 그 해안지역은 콜레라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26일 비상대책회의를 가진 완도군은 당일 전복과 바닷물, 수족관 물까지 표본을 채집해 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다음날인 27일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긴급 분석 결과, 모두 콜레라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매년 상시적으로 실시하는 병원성비브리오 감시 사업에서도 콜레라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상시 검사는 목포·여수검역소와 합동으로 전남 해안 3개 지역을 선정해 매월 2회씩 콜레라와 비브리오패혈증, 장염비브리오 등 병원성비브리오에 대해 검사를 하고 있으며 지난 8월까지 540건을 실시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거제에서 콜레라 환자 2명이 발생한 이후 31일 같은 지역에서 콜레라 의심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발생해 검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 환자들은 모두 날생선을 먹은 후 콜레라 증세를 보인 것이었다.

완도군 관계자는 “콜레라균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 먹고, 올바른 손 씻기와 물 끓여 먹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켜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콜레라 언론보도에 동요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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