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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전용도로 국도 13호선 '바이크' 허하라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6.08.26 10:30
  • 수정 2016.08.2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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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를 오려면 국도 13호선을 경유해야 한다. 이 도로는 오토바이(바이크)를 통행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는 자동차 전용도로이기도 하다.

자동차전용도로는 고속국도를 제외한 도로법상 도로 중 교통의 원활을 기하기 위하여 자동차 이외 사람, 자전거, 경운기 등이 통행할 수 없도록 도로관리청이 지정한 일정 구간의 도로로서 지방자치단체에서 결정을 하고 건설교통부에서 인가를 하여 정해진다.

완도군은 깨끗한 바다와 섬의 비경이 뛰어나 전국에 알려진 관광 군으로 몇 해 전부터 완도를 찾는 관광객이 계속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관광객들은 자가용이나 관광차량을 이용해 방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바이크(오토바이) 동호인들의 방문도 심심찮게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들 바이크 동호인들이 완도방문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대부분 국도나 지방도의 경우엔 자동차전용도로보다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완도 국도 13호선은 자동차전용도로로 불편함이 크다는 주장이다. 13호선을 따라 완도읍으로 갈 수 없기 때문에 완도대교를 넘어서 원동으로 빠져나가 동부나 서부 길을 택해야만 목적지에 도착이 가능하다.

또 깜박 실수해 자동차 전용도로로 진입하게 되면 불법 운행으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물론 조금 먼 도로지만“돌아오는 것이 뭔 대수냐”고 반박할 이도 많겠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하면 바이크(오토바이)가 다닐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 실 이익 측면에서 더 나을 수 있다. 관광을 표방한 완도군의 입장에서도 일반 자가용이나 관광차량보다 바이크동호인들의 방문이 훨씬 나은 고객이다.

일반 자가용이나 관광차량의 경우 도시에서 모든 물건을 구입해 와서 먹고 마시고 쓰레기만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지만 바이크동호인들은 현지에서 먹고 마시고 구입하여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바이크로 이동하는 이들로선 짐을 최대한 줄여야하는 체류형 관광객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이제 바이크나 자전거 동호인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행정 또한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또 딱히 어려운 일도 아니다. 군행정에서 오토바이나 자전거가 다닐 수 있도록 건설교통부에 건의하면 가능할 일이기 때문이다. 시행해보고 문제점이 많이 발생하면 다시 개선하면 될 일이다.

그런데 현재의 흐름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지 않거나 못한다면 깊이 반성할 일이다. 어떤 외지관광객이 우리에게 필요한가는 우리 모두가 판단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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