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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집단폐사, 원인불명 어민들 ‘한숨’

지난 12일, 금일면 전역과 생일면 일부 폐사

  • 위대한 기자 zunjo@naver.com
  • 입력 2016.08.19 10:03
  • 수정 2016.08.2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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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읍과 생일면에서 양식 중인 전복이 집단 폐사하는 사태가 발생해 관계 당국이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전복폐사는 지난 12일 첫 확인된 후 현재까지 금일읍 전역과 생일면 일부 해상 전복양식장에서 전복 수십만 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생일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까지 38어가에서 전복 530만미가 폐사했다고 전했다. 금일면은 450어가가 전복 양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절반 이상이 폐사해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정확한 폐사원인을 알 수 없는 가운데 피해 규모는 갈수록 늘어가고 있어 어민들은 답답한 마음에 한숨만 내쉬고 있는 실정이다.
어민 A씨는 “전복 출하를 앞두고 가두리에 붙어있어야 할 전복 절반이 넘게 떨어졌고 일부 가두리에서는 폐사한 전복이 부패해 악취까지 나고 있어 피해는 더 커지고 있는데 원인을 모르고 있어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일부 양식어민들은 최근 폭염이 지속되면서 바닷물 색깔이 적조와 비슷한 연갈색을 띠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폭염이 아닌 갯병 등 다른 원인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완도군과 남해수산연구소는 전복 집단 폐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 14일 폐사한 전복과 바닷물 등 시료를 확보하고 예비조사를 마치고 분석 중이다.

완도군 관계자는 “피해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현재로서는 국립수산과학원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남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정확하게 원인이 밝혀진 것은 없다”면서도 “폭염에 의한 고수온 현상과 전복의 늦은 산란, 적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폐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과 완도군 등 관계기관은 정확한 피해 원인 분석을 위해 19일 합동조사에 나선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지난 13일부터 금일읍 화전리, 감목리 등 일정 해역에서 국지적으로 적조생물의 하나인 카레니아 미키모토이(Karenia mikimotoi)가 관찰됐으며 지난 16일부터 적조출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라고 전하며“현재 바닷물 수온이 26도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적조 개체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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