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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 예방 3가지

  • 신경수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6.07.25 17:34
  • 수정 2016.07.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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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heat stroke, 熱射病)’, 폭염에 장시간 노출 시 땀이 나지 않고 체온이 40도 이상(정상 36.5도)으로 올라가 여러 장기가 손상되고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폭염질환이다.
우리 몸은 ‘외부변화에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항상성’이 있는데, 폭염 시 정상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조절 시스템이 작동한다. 피부혈류량 증가로 열을 방출하고, 기초대사량을 줄여 열 생산을 최소화 하며, 땀을 통해 열을 발산한다.

그런데 ‘열사병’은 ‘체온의 항상성 유지가 깨진 것’으로 땀이 나지 않아 체내에 열이 축적된다. 축적된 열로 고온상태가 지속되어 경련과 의식저하, 호흡곤란, 급성콩팥손상, 뇌손상 등이 발생하여 사망할 수도 있다.

이런 ‘열사병’에 가장 취약한 계층은 ‘질병을 가진 고령의 노인’이다. 어르신들은 노화로 땀의 배출량이 적어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저하되어 있다. 특히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질병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위험하다.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열사병을 예방하는 ‘3가지 수칙’이 있다. 첫째, 물은 평소보다 자주 많이 마셔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 둘째, 한낮에는 야외 활동이나 작업은 피해야 한다. 오후 12~5시 사이 외출이나 논일, 밭일 등을 피하고, 부득이 외출 시에는 헐렁한 옷차림으로 나가야 한다. 셋째, 시원한 장소에서 쉬어야 한다. 냉방시설이 잘 되어있는 복지관이나 경로당 같은 무더위 쉼터나 통풍이 잘되는 그늘이 좋다.

건강보험 수진자료 통계에 따르면 2002~2012년까지 폭염일수는 2.5배, 환자수는 2.1배, 사망자수는 18배 증가하였다. 또한 폭염시기도 빨라지고 있는데, 올해 첫 열사병 사망자는 지난 6월 25일 발생한 경북 김천의 62세 남성으로 작년에 비해 약 1개월 빠르다. 이처럼 기후변화로 폭염일수는 매년 증가하고 ‘열사병’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더욱 더울거라고 예견된 올 여름, 우리 모두 ‘폭염도우미’가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어르신들에게 안부전화를 하고 “한 낮에는 물 자주 마시고 쉼터로 가세요.”라고 안내하여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무더위를 날 수 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