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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행동으로 보여주는 참사랑"

완도을 이끄는 단체: 도란도란 가족봉사단

  • 위대한 기자 zunjo@naver.com
  • 입력 2016.04.14 11:29
  • 수정 2016.04.1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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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가족봉사단이 꾸려졌다. 지난달 15일 발대식과 함께 소양교육을 통해 봉사자의 정신과 자세를 갖춘 15가족 30여명의 회원들이 도란도란 가족봉사단으로 활동하게 된다.

완도군에 거주하는 2인 이상의 가족을 대상으로 구성된 도란도란 가족봉사단은 우리지역에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방문해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9일 봉사단 회원들은 첫 봉사 실천을 위해 관내 한 노인복지센터를 방문했다. 엄마와 딸 그리고 아빠와 아들이 함께 어르신들의 손과 발을 마사지하며 말동무가 되어주었다. 손톱을 다듬고 네일아트까지 마친 어르신들의 손이 예쁘게 변신했다. 이들의 봉사로 기분이 좋아진 어르신들은 봉사단이 천사처럼 보인다며 회원들을 칭찬했다.

이상은 봉사단의 민요와 함께 풍물 공연도 이어졌다. 엄마와 함께 봉사 온 3살 어린이가 음악소리에 맞춰 춤을 추자 노인복지센터에 모인 사람들 모두 함박웃음을 지으며 즐겁고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이날 가족과 함께 봉사에 나선 도란도란 봉사단원들은 봉사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봉사단 회원들 중에는 다문화 가정도 있었다. 딸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기진(비룽진) 씨는 어르신과 커플 네일을 선보이며 “우리 제법 잘 어울리죠”라며 자랑했다. 김 씨는 “작은 힘을 보태니 따듯한 온기로 내 마음이 가득 채워졌다”면서 “봉사는 아주 작고 사소한 것일지라도 꾸준히 반복적으로 실천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함께 봉사활동을 한 회원들 또한 “봉사활동을 한 것이 아니라 많은 것을 배우며 아이들에게 참 사랑이 무엇인지 조금은 느낄 수 있게 행동으로 보여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많은 웃음과 사랑으로 서로 행복을 나눌 수 있도록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매월 둘째 주 토요일마다 돌봄이 필요한 독거노인을 비롯해 노인정과 요양원 등을 찾아 말동무와 손 발 마사지 봉사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도란도란 봉사단은 스스로 재능계발에도 힘써 앞으로 다양한 공연과 봉사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한다.

가족과 함께 봉사하는 도란도란 가족봉사단의 활동을 통해 가족 간 시간과 재능을 공유하면서 서로 친밀해지고 가족의 소중함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어린 자녀들에게는 자원봉사를 통해 나눔에 대한 유익함과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바람직한 교육의 장이 될 것이다. 이제 첫발을 내딛은 도란도란 가족봉사단이 지역민들에게 친근한 봉사단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위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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