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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교내 소식 담아 자료로 남기고 싶어"

완도를 이끄는 단체: 완도수산고등학교 방송부

  • 위대한 기자 zunjo@naver.com
  • 입력 2016.03.09 22:56
  • 수정 2016.03.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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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점검하자”, “영상이 전체적으로 잘 나오는 곳에 위치 잡고”, “사진은 이쪽에서 찍자”, “긴장하지 말고, 영상 큐!”

완도수산고등학교 교내 대양관에서 열린 63회 졸업식장에서 만난 완도수산고 방송부 동아리 회원들은 식장을 누비며 각자가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지난 8일 교내 방송실에 들어서자 붉은 램프가 반짝이는 방송장비를 조작하고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 편집에 열중하고 있는 방송부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방송실 운영을 비롯해 교내 행사에서 방송부원들의 역할이 크지만 이들이 주도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방송부원은 3학년 5명과 2학년 7명 등 현재 13명이 활동 중이다. 기수로 따지자면 이번에 들어올 신입부원들이 다섯 번째 기수라고 한다.

부원들이 방송부를 지원하게 된 이유는 방송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느껴서라고 한다. 신입부원이 되면 한 달에 두 번 만나는 정기적인 동아리 모임을 통해 자료정리부터 방송과 영상 제작에 이르기까지 선배들의 축적된 기술을 전수받는다. 방송부원들은 기본적으로 사진과 영상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방송부 활동을 바탕으로 아나운서나 프로듀서가 되려는 부원도 있다.

방송부원들은 영상 팀과 사진 팀 그리고 자료정리 팀으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으며 일정기간이 지나 맡은 분야에 능숙해지면 서로 팀을 바꿔가며 다양한 기술을 배우게 된다.

방송부원들에게 아쉬운 점은 방송장비들도 더 잘 활용해보고 싶고, 사진 잘 찍는 방법도 배워보고 싶지만 학교 공부와 병행해야 하는 활동이라 시간적으로 제약이 많고 전문적으로 지도해 줄 사람도 없는 점이라고 한다. 또한 교내의 다양한 소식을 담아 좋은 자료를 남기고 싶지만 카메라와 캠코더 등 촬영장비의 부족으로 인한 한계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장비나 기술의 부족에도 시간과 정성을 들여 부원들이 준비한 영상물들을 전교생이 보며 즐거워하고 방송사고 없이 무사히 끝냈을 때 보람을 느끼고 뿌듯함도 배가된다.

교내 영상수업을 준비해 내보내고 영상을 편집해 학교 행사 때마다 올리는 방송부원들은 방송장비를 통해 부드럽고 편안한 소리와 영상이 관람자들에게 전달되면 일단 안심이다. 3학년 선배들은 그동안 많은 경험을 통해 익숙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진행이 매끄럽지 못하고 실수할까봐 매번 조마조마하다고 한다. 선후배 모두가 방송 전후 늘 긴장하고 예민하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후배들과 후배들을 격려해주고 응원하는 선배들이 있어 방송실 분위기는 항상 즐겁다.

실습을 위해 3개월간 학교를 떠나있어야 하는 3학년 선배들은 “우리가 없는 동안 부족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후배들이 느껴보고 선배들이 졸업하기 전에 배울 수 있는 것을 다 배웠으면 좋겠다”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방송부 오승탁 군은 “동아리 활동시간을 조금 더 늘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을 글로 쓰고 사진과 함께 정리해 학생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자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말했다.

정재훈 군은 “부원 모두가 착하고 좋은 선배들이니 방송부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부담 없이 지원해 달라. 함께 열정적으로 활동하면서 재미와 보람을 만들어갈 후배 방송부원들을 환영한다”며 동아리 홍보도 잊지 않았다.

완도수산고의 크고 작은 행사 때마다 서로의 역할에 충실히 분주하게 이리저리 움직이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방송부 학생들의 모습은 항상 돋보인다. 학창시절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며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부원들에게 응원에 박수를 보낸다. /위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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