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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고장을 바로 알고 있는가?

  • 김영란 기자 gjinews0526@hanmail.net
  • 입력 2015.12.10 15:35
  • 수정 2015.12.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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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완도읍사무소에서 ‘내 고장 바로 알기' 강연이 있었다. 완도읍사무소가 주관하고 장보고연구회가 주최한 자리였다.

이번 강연은 완도읍 이장단 전체회의에 이장을 비롯한 완도읍부녀회장과 번영회원, 완도읍사무소 직원 등 150여 명이 1시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진지하게 경청했다. 무엇이 그들의 발을 묶었을까?

바로 우리가 사는 내 고장 이야기였지만 이제껏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것이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강사의 전문성을 떠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호기심이 작용한다.

이날 강사로 나선 정영래 씨는 장보고가 왜 세계적 인물인지, 이순신과 완도의 인연은 어떤 것들인지, 또한 중국의 진린 장군에 대한 이야기들도 풀어냈다. 또한 고산 윤선도에 대한 잘못된 해석들도 지적했다. 왜 우리 완도가 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낮게 나타나고,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강원도 홍천군의 경우 애향심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방법의 하나로 지난 2014년부터 ‘내 고장 바로 알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홍천군은 기획감사실 주관으로 홍천군과 홍천교육지원청 담당자, 학부모와 교사 등이 참여해 운영협의회를 구성하고 관내 학생들에게 고장 알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 협의회는 교과과정과 연계시켜 학습효과를 올리기 위해 고장 소개와 함께 주제별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신우철 군수는 지난 8일 군의회 정례회 시정연설을 통해 “감성적인 관광마케팅을 전개하고 글로벌 관광완도 실현으로 5백만 관광객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그러자면 군민들은 물론 학생들이 우리 고장을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군민 모두가 관광해설사가 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알면 친절해지고 모르면 불친절할 수밖에 없다”는 정영래 씨의 강의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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