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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풍 맞아 고소하고 달콤한 제철 봄동

“내 손을 거치면 배추가 꽃으로 변해부러”

  • 위대한 기자 zunjo@naver.com
  • 입력 2015.12.10 10:22
  • 수정 2015.12.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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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 달콤한 봄동 수확이 한창이다. 봄동은 9월 말 파종해 11월 말부터 만날 수 있으며, 봄의 기운을 겨울에 맛 볼 수 있는 채소다.

지난 8일 신지면 내동리 노지에서 제철 봄동을 수확하던 할머니는 “내 손을 거치면 배추가 꽃으로 변해부러”라며 꽃처럼 활짝 핀 배추를 보여주었다.

푸른 겉잎 안에 노란 꽃이 핀 것처럼 예쁜 봄동은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 배출과 혈압 조절에 좋다. 섬유질이 풍부해 위장의 활성화와 변비와 다이어트에 좋은 효과를 보는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수확한 봄동이 담긴 15Kg들이 상자에는 해남, 완도, 진도, 강진이 원산지라고 표시되어 있다. 몇 년 전부터 진도와 해남의 산지 수집상이 우리지역을 돌며 밭떼기로 봄동을 수집하고 있다.

봄동 수집상 A씨는 “인원수에 따라 다르지만 많으면 하루 900박스까지 작업한다. 요즘 가락동 시장의 경매 단가는 15kg들이 한 박스에 1만4000원에서 1만7000원까지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우리지역 봄동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75ha로 밭떼기 가격은 인근지역 전체 재배면적이 늘어나 지난해보다 500원에서 1000원 정도 낮은 3.3㎡(1평)당 2500원에서 3000원 정도이다. /위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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