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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내 삶의 마지막 날이라면?

독자기고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5.11.05 10:06
  • 수정 2015.11.0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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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중학교 김성률 교사가 “오늘이 내 삶의 마지막 날이라면?”이란 질문을 학생들에게 제시했다. 이 질문에 대한 MHJ, 김성일 군(완도중학교 1학년)의 답변을 소개한다. 만약 독자 여러분은 이 질문에 어떻게 답변하겠는가? (편집자 주)

MHJ(완도중학교 1학년)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할 것이다. 그동안 내가 하고 싶었으나 하지 못했던 일을 하고 싶다. 밖을 떠돌아 다니며 거리를 보고 게임도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가족과 함께 대화하는 것이다. 하루에 부모님과 대화하는 시간이 3분조차도 되지 않기에, 평소에 그렇게 얼굴을 마주보지 않기에, 평소에 잘 해드린 것이 없기에 많은 시간을 가족과 보낼 것이다. 그후에 거리를 걸을 것이다. 등하교하면서 학원을 가면서 걸었던 평범한 거리가 내일이 되면 걷고 싶어도 걸을 수 없을 것이다. 휴대폰으로 사진도 찍을 것이다. 가족도, 길도 아무거나 찍어도 나에게는 정말 의미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신에게 빌 것이다. 왜 나에게 이렇게 짧은 시간을 주었는지, 왜 날 거두어 가는지, 더 시간을 주면 안 되는지 통곡하며 기도할 것이다. 그후 그림을 그릴 것이다. 내 마지막에 대한 감정을 그림 그리면 어던 모습이 나올까? 내가 밝은 느낌의 그림을 그리지는 않지만 내일이 있으면 좋겠다며 밝은 느낌의 그림이 그려질지, 마지막 그림이라면서 우울한 느낌이 그려질지 지금의 나는 모르겠지만 마지막에 헤어질 때에 어두운 모습으로 헤어지기 싫으니 웃으면서 떠나고 싶다.

김성일(완도중학교 1학년)

나는 지금 바로 선생님께 조퇴를 받고 집으로 가 부모님과 함께 추억을 만들고 싶다. 나는 마지막에 불법을 하는 것보다 차라리 가족들과 추억을 만드는 게 더 좋다. 먼저 완도에서 놀 것이 없으니깐 돌아다닌다. 어디를 그냥 운동하는 것 그리고 친척들에게 인사를 하고 내 옷을 다 불쌍한 아이들에게 물려줄 것이고 또 친구들에게 ‘내가 오늘 죽는다고 말을 하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겠다. 그리고 엄마, 아빠에게 죄송하다고 말을 하고 그리고 감사하다고 말을 할 것이다. 그리고 엄마가 하라는 것을 하고 마지막 죽기 1시간 전에 회개하고 싶다. 또한 누나한테 잘 해줘서 고맙다고 그리고 미안하다 말하고 마지막에 웃으면서 가고 싶다. /완도중학교 김성률 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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