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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용력을 내어 달려라

장정모 시인

  • 장정모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5.08.24 13:56
  • 수정 2015.11.0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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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모 시인

더욱 용력을 내어 달려라

등불 되리라, 파수꾼 되리라

자유 깃발 높이 들고, 진실의 북 둥둥 울리며

그대 행진 시작했었지

선한 눈빛들, 생기 잃고 흔들리는 곳에

위로와 희망을 흩뿌리며

두 눈 부릅뜨고 발로 뛴 25년

샘 같은 지성, 올 곧은 공의, 골 깊은 애향

온 몸으로 쏟았던 그 치열한 걸음들 모아

1,000호의 보람 단, 군민 마당에 내려놓는다



뒤를 돌아보면

벼랑의 소나무처럼 위태하게 서서

고단하게 싸워 온 하루하루

매서운 칼바람 그칠 날 없었지만

정론 등불 끄지 않고

주민과 함께한 어깨동무 풀지 않았지

갈채도, 채찍도 양약이 되어

저는 다리 곧게 펴고 정도의 트랙 달려와

오늘, 여기 영광으로 섰구나



앞을 보면 첩첩 산들

다시 허리끈 조이고 달려야 하리

이미 새벽은 열리고, 태양도 떠올랐으며

지금은 상황봉 지켜보고

장보고 호령 같은 응원소리 물결치고 있으니

그대 깨어있는 파수꾼이여!

두려워 말고 가라, 더욱 용력을 내어 달려라

그대가 피를 토하듯 다짐했던

완도의 영광, 군민의 번영을 위해


한국 문인협회 회원인 장 시인은 계간 '시인정신' 이사 , 시인정신 작가회 전남지회장, 국제펜클럽 전남지역위원회 시분과 위원장, 완도문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약산중앙교회에서 목회자의 길을 걷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