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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모르는 사람이 소외계층이다

완도를 이끄는 단체 ⑪ 청노세 악단

  • 위대한 기자 zunjo@naver.com
  • 입력 2015.08.14 16:54
  • 수정 2015.11.0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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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해변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청노세 악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청노세 악단은 갈 곳 없고 반겨줄 사람 없어 외로운 소외된 계층에게 음악으로 위안을 제공하고 문화예술 정서를 확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 2005년 농어민문화체육센터 지하 연습실에 모인 30여 명의 단원들을 시작으로 악단 청노세가 탄생했다. 김원욱 당시 완도군번영회장의 후원으로 음향기기를 준비하고 단원들 각자가 구입한 악기로 첫 연습을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 악단의 연습실은 농공단지 관리 사무소 옆에 위치하고 있다. 지천명과 이순을 훌쩍 넘긴 단원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의 즐거움을 선물하기 위해 매주 일요일 오후에 함께 모여 연습을 한다.

기타, 드럼, 트롬본, 트럼펫, 테너색소폰, 알토색소폰 등의 악기가 연주되면 6명의 가수들이 나와 노래를 부른다. 이들은 현재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 젊은 시절 음악활동을 했던 회원들이라 수준급의 공연이 펼쳐진다.

청노세는 지금까지 관내에서 열린 큰 행사의 축하공연은 물론 위문공연을 도맡아 해오고 있다. 올해도 청해 요양원과 평강의 집을 방문해 연로하고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멋진 공연을 선사했다.

본격적인 피서 철을 맞아 60만의 피서객이 몰렸던 지난 8일과 9일에는 해변공원 야외 음악당에서 이틀간 해변음악회를 열었다. 매년 여름 해오고 있는 해변음악회는 지역 주민들도 함께 참여해 즐거움이 배가 되는 공연이다.

기획에서 공연의 진행까지 책임지고 있는 위종량 단원은 공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악기와 음향을 준비하는 과정은 힘들지만 회원들 모두가 음악이 좋아서 모인 사람들이라 신나는 공연 후에 공연 잘 봤다는 관객들의 박수소리를 들으면 힘이 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악기를 처음 다루는 사람을 지도할 수 없는 점이 아쉽지만 음악으로 봉사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줄 수 있다고 한다. 악기를 다루고 음악을 해본 사람이라면 언제든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많은 회원의 가입을 고대하고 있다.

이정일 회장은 "우리 악단은 음악을 통해 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단체다. 여러 해 동안 공연을 해오면서 상설공연장이 없어 불편하지만 주민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장소라면 어디든 달려가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을 펼치겠다”고 말한다.

“음악 문화를 모르는 사람이 소외계층이다”라며 말하는 단원들. 자신들의 시간과 재능을 나누며 주민들에게 음악으로 신선한 삶의 에너지를 선사하는 청노세 악단에게 응원에 박수를 보낸다. /위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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