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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장마 이렇게 대비하자!

김상수(완도기상대장)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5.06.29 11:48
  • 수정 2015.11.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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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완도기상대장)

“장마”는 우리나라 6월부터 7월까지 계속해서 많이 내리는 비를 뜻하며, 기상학적으로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오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15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오랜’의 ‘장(長)’과 비를 의미하는 ‘마ㅎ’를 합성한 ‘댱마ㅎ’로 표현되다가 1700년대 후반 ‘쟝마’로 표기, 일제강점기 이후에 ‘장마’로 변한 것으로 보입니다.

장마는 여름철에 해양성 열대기단(북태평양 기단)과 해양성 한대기단(오호츠크해 기단) 사이에서 비가 자주 오는 날씨를 말하며, 일본과 중국에도 이런 현상이 있습니다. 성질이 다른 두 기단이 만나면 전선을 형성하게 되는데, 두 기단의 세력이 비슷하면 전선이 이동하지 못하고 거의 같은 곳에 머물게 되어 정체전선 즉, 장마전선이 형성되고, 두 기단의 세력 우세에 따라 장마전선이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북태평양기단의 세력이 강해지면 장마는 끝나게 되고,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가 시작됩니다.

장마시기라고 해도 제주도 남쪽 먼바다 쪽으로 내려가거나 주변 기압계와 장마 전선대의 발달 정도에 따라 구름 낀 날씨만 지속될 뿐 비가 내리지 않는 날이 수 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부지방의 평년(1981∼2010년 평균) 장마 시작일은 6월 23일이며, 종료일은 7월 23∼24일입니다. 평년(1981~2010년)의 장마기간은 32일, 평균 강수량은 348.6mm입니다. 또한 작년(2014년) 완도지역의 장마기간(7.2~7.29)은 28일이었으며, 강수량은 232.9mm로 평년보다 적었으며, 남부지방 올해(2015년)장마는 6월 24일 시작되었고, 올해 여름철 기상전망은 기온과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계절 내 변화가 크겠습니다.

이처럼 장마철은 많은 비가 집중 되는 시기로 막대한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안전대비가 필요합니다. 장마가 오기 전에 가정에서는 집과 주변에 허술한 곳은 없는지 사전에 점검ㆍ보수하고, 낡은 지붕은 비닐 등으로 단단히 덮고 묶어서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집 안팎의 하수구는 물론, 배수구가 막힌 곳을 정비하고, 오래된 축대나 담장도 미리 점검해야 합니다.

철저한 사전대비와 함께 기상정보 이용의 생활화로 올 여름 호우피해가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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