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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4주년 기념) 스물네 살 청년 완도신문이 가는 길
박남수 기자 | 승인 2014.09.16 15:32

창간 스물네 돌을 맞아 독자 여러분들께 전화를 드렸다. 안부 인사이자 감사 인사였다. 그리고 완도신문에 대한 진솔한 평가를 들었고 앞으로 우리 신문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여쭈었다.

서울, 경기, 광주 등지와 완도 여러 섬에 사는, 대개 10년, 15년 넘은 애독자들이다. 귀는 어둡고 눈은 침침해도 돋보기로 신문을 본다고 했다. 매주 완도신문을 기다린다고도 했다. 감사한다. 또한 부끄럽다. 우리 독자들이 완도신문을 기다리는 그 마음의 절반만큼이라도 우리는 정성을 다해 신문을 만들었나 하는 반성 때문이다.

대부분 독자들은 우리를 칭찬했다. “덕분에 고향 소식 잘 보고 있다,” “신문의 사명은 비판인데 그 동안 애 많이 썼다,” “앞으로도 잘 해달라” 했다.

그러나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어느새 야당지로 전락했다,” “대안을 제시해라,” “내용이 단조롭다,” “읍면 소식을 많이 실어달라”는 주문이 그렇다.

여부가 있겠는가? 말씀하신 그대로 따르겠다. 재창간의 각오와 자세로 변화하고 더욱 분발하겠다.우선, 내용이 더욱 다양한 완도신문이 되도록 하겠다. 문화, 생활, 복지, 환경 등 그간 소홀했던 주제들을 넓고도 깊게 다룰 것이다. 이를 위해 지면을 확대하겠다.

또한 읍면 소식은 물론 섬마을에서 일어난 작은 소식이라도 귀하게 여길 것이다. 이를 위해 250여 개 마을을 직접 찾아 땀내 나는 소식 전하겠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완도신문이 지향하는 바를 명확하게 밝힐 것이다. 이를 위해 사설을 되살리겠다. 또한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과 주장을 편견 없이 실어 생산성 있는 토론과 소통의 기회로 삼을 것이다.

더 다양해지고 작아지고 또 낮아지되, 우리 완도신문이 완도군민들과 했던 처음의 약속인 창간정신을 잠시라도 잊지 않겠다. 독수리의 눈으로 군정을 감시하고 사자의 포효로 꾸짖고 오랜 관행과 낡은 타성을 아프게 파헤칠 것이다. 오늘의 문제를 단지 과거의 탓으로 돌리지 않겠다.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올 것을 믿기 때문이다. 

완도신문 기자로 일한지 얼마 되지 않아 오랜 지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지금은 국회의원인 그는, 군 집행부를 비판할 때 7대 3 비율을 권했다. 7할 정도는 칭찬하고 나머지 3할은 비판하라는 말이다. 또 다른 선배는 편집장다운 용모와 체면을 지키라고 주문했다. 이제 24년 연륜에 맞게 행동하란 뜻일 게다. 두 분 말씀도 명심하겠다.

칭찬만큼 좋은 것이 또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건강의 섬을 표방해 왔지만 내 고향 완도는 곳곳이 문제이고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완도신문에 몸담은 지 두어 달 된 초보 편집국장의 판단이다. 어찌 맘 편히 낙관만 하겠는가? 또 기자가 무슨 벼슬이라고 폼잡고 거드름이나 피우겠는가? 운동화 질끈 동여매고 바다로, 산으로, 논밭으로 달려가 보고 듣고 열심히 기록할 뿐이다.

이것이 스물네 살 먹은 완도신문이 걸어야 할 길이다. 비록 멀더라도 그 청년의 길 당당하게 걷겠다.

박남수 기자  wandop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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