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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아이들의 멘토, 장동일 목사

완도를 희망하는 사람들 ② 완도 세계인학교

  • 박남수 기자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4.08.20 16:11
  • 수정 2015.11.2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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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 세계인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장동일 목사가 이번 여름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 완도 지역에서 세계인학교를 열고 학생들, 특히 다문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이가 있다. 완도 세계인학교 장동일 목사다(42).

장동일 목사가 운영하는 세계인학교는 아이들이 공교육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도와 그들을 세계 시민으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 일산, 용인, 완도에 있으며, 완도 세계인학교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43명이 참여하며 완도성광교회 내에 있다. 과정은 연중 진행되며, 매주 1회(금요일) 독서와 토론, 명상을 통해 봉사능력을 키워나간다.

또한 장동일 목사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완도 다문화 아이들을 중심으로 특별한 캠프를 열어왔다. 이번이 네번째인 “완도 세계인 말&꿈 캠프”로 신지도 동고리 완도 학생의 집에서 열렸다.

다문화를 포함한 완도 아이들과 서울, 경기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통합 캠프로 단순한 다문화가 아닌 세계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세계 문제를 해결하려는 꿈을 서로 나누고 이야기하는 공동체 활동이다. 그래서 이번 여름 캠프의 주제는 “세계의 문제가 나의 문제다”이다. 다양한 주제를 프로그램에 따라 아이들이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고 이를 글로 쓰거나 발표한다.

캠프 마지막 날 발표한 주제를 보면 이들의 고민을 쉽게 알 수 있다. 캄보디아 식수 문제, 교육 문제, 필리핀 청소년 문제, 도서관 건립 문제 등 시급하고 중요한 것들이다.

초등학교 믿음조 아이들은 “3박4일 직업체험 캠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또 다른 조는 “한국인 아빠와 필리핀 엄마 사이에 태어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아이들을 치유하는 힐링캠프”를 제안했다. 완도 세계인학교 아이들이 고민한 결과물이다. 대견하지 않은가?

장동일 목사의 활동은 국내에 머물지 않는다. 세계 11개 국 청소년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해마다 방문하여 장학금을 전달한다. 특히 베트남 지역 어려운 가정에 소를 한 마리씩 지원해 왔다. 벌써 10년째로 지금까지 지원한 소만 해도 50마리가 넘는다. 꿈소 덕분에 베트남 다낭 지역 아이들의 꿈이 무럭무럭 커가고 있다. 작년부터 매년 완도 아이들을 데리고 필리핀으로 봉사를 간다.

“완도 아이들의 넘쳐나는 열정과 능력의 씨앗을 키워나가도록 모두가 돕는다면 장보고 이후의 세계인이 완도에서 나올 것”이라 장동일 목사는 낙관했다. 원대한 꿈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 “먼 미래 대신 오늘 하루를 행복하고 즐겁게 살면 좋겠다” 말한다.

완도 세계인학교가 있는 완도성광교회 정우겸 목사는 "최남단 완도에서 태어났다고 우리 아이들이 구석지 삶을 살아갈 수는 없다. 그들은 세계인이고 주류인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멀리 서울에서 완도까지 봉사의 길을 달려온 장동일 목사에게 감동하고 감사한다"고 했다.

아이들 속에 파묻혀 놀며 토론하는 그는 완도 아이들의 진정한 멘토다. 완도 세계인학교의 내일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 완도 세계인학교 말&꿈캠프 마지막날에 조별로 모여 발표준비를 하고 있다.

 

 

 

 

▲ 캠프 마지막 날, 초등학교 저학년 믿음조 아이들이 제안한 "청소년들의 직업체험 프로그램에 관한 프로젝트"를 발표해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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