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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전복(주) '군 투자 이익배당금 포기' 논란

완도군 "소액주주 생산어민 배려 목적" vs "군민 혈세 소수에게 넘기는 것" 의견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4.07.09 20:45
  • 수정 2015.11.1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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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전복주식회사 최대주주인 완도군이 소액주주 전복양식어민들을 위해 이익배당금(8천800여만 원)을 포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둘러싼 여론 차가 커 완도군의회 승인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완도전복주식회사는 지난 2009년 웰빙건강식품인 완도산 전복을 세계 일류 상품화하고, 소비를 촉진시켜 전복산업을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총 34억 원의 자본금으로 출범했다.

창립 당시 주주 구성은 어업인 611명(18억 5천만 원), 완도군(12억 5천만 원), 수협(2억 원), CEO 및 유통업자(5억 원)등이 참여하고 출자한도는 1인당 100만 원 이상 5억 원 이하의 범위 내에서 현금으로 출자했다.

또한 완도전복주식회사는 지난 2010년 유상증자 공모를 통해 주주는 1천216명, 자본금은 87억4천400만 원으로 늘었으며, 이중 29억5천만 원을 완도군에서 투자해 운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완도전복주식회사는 최근 주주들에게 배당할 이익배당금은 총 2억3천640여만 원(118만2천132주)으로 증권통장을 개설한 이후 한국예탁결재원에서 일괄적으로 지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주주들의 이익배당을 위해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12개 읍·면사무소에서 주주들을 대상으로 2014년도 주식회사 운영방안 및 이익배당에 따른 업무대행 방안 등의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과정에서 완도군은 군 투자금에 대한 이익배당을 받지 않고, 어민 주주들에게 이를 나눠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완도군 관계자는 “완도군이 이번에 배당받을 이익금은 총 8천800여만 원인데 소액주주인 어민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이익금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일반 회사도 대주주가 소액주주들을 위해 이익금을 포기하는 사례 적지 않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이어 “완도전복주식회사 이익배당금은 설립 6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배당금 포기와 관련된 사항은 지방자치법에 의거 반드시 완도군의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최종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며 “완도전복주식회사는 2012년과 비교 지난해 261억 원(708톤)매출을 올렸다. 전년대비 소폭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또 “현재 완도전복주식회사의 목표는 주식을 코스닥에 상장하는 목표다. 상법상 주식회사는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목적이다. 완도군이 이익금을 포기한 이유는 소액주주들 주가를 높이기 위해서다”며 “지난해 취임한 김형수 대표도 회사에 1억 원을 투자하고 현장과 시장개척 등 책임경영을 하고 있고, 완도군은 회사 운영에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완도군이 전체 군민의 혈세로 투자한 사업에 대한 이익배당을 재투자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소수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박인철 완도군의원은 “완도군이 완도전복회사의 이익배당금을 포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익금을 전복산업 발전과 생산어민들을 위해 재투자하거나 소외계층, 다문화가족, 지역아동센터 등 공공의 목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앞으로 완도군이 군의회에 보고할 경우 동료 의원들과 협의하여 신중하게 처리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정관범 완도군의원은 “현재까지 완도전복주식회사 이익배당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군민의 혈세로 완도전복주식회사에 출자를 한 만큼 이익배당금은 전복산업 발전을 위한 투자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사용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완도전복주식회사는 2009년 설립 당시 전국 시장의 26%인 1천200톤을 판매할 계획했다. 2∼4년차에는 40%인 1천800톤을, 4년차에는 전국시장의 50%를 점유하다는 목표를 세웠다. 도한 완도전복주식회사는 앞으로 직거래 판매망 확보, 해외수출 추진 및 다양한 가공제품을 개발해 주식상장을 통해 이익을 창출한다는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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